목적
😰 : 질에 삽입하려고 할 때 ‘악’ 비명을 질렀어요
😰 : 질 입구가 불에 덴 것처럼 소름 돋게 아팠어요
😰 : 삽입이 너무 무서워서 질경련이 일어났어요
🥺 : 병원에서 검사도구가 들어올 때 송곳이
찌르는 것 같았어요
이러한 고통은 과장이 아니고 특이한 케이스도 아니다. 여성 4명 중 1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 끔찍한 외음부 통증을 경험한다.
성교통에서 대다수 원인을 차지하는 ‘유발성 전정통’을 알아보자.
아픔에는 이유가 있다
유발성 전정통, Provoked vestibulodynia
외음부의 ‘전정’은 소음순 안쪽의 질 입구 주변을 뜻한다. 질 입구에서 삽입 시도를 할 때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이 ‘유발성 전정통’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러한 고통이 생겨도 참아내려 한다. 그러다보면 통증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면봉 테스트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외음부 통증을 진단하기 위해 면봉을 사용한다. 집에서도 간단히 따라 해볼 수 있다.
❶ 거울과 소독한 면봉을 준비한다
❷ 외음부를 깨끗이 씻는다
❸ 거울을 보면서 소음순을 펼치고 외음부 전정(질 입구 주변)을 면봉으로 쓸어준다
❹ 질 입구에서 먼 쪽부터 시작해 안쪽으로 움직이며 감각이 예민한 곳을 찾는다.
❺ 찌릿하거나 쓰라리고, 몸이 경련하듯 움츠러드는 곳이 있다면 유발성 전정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 테스트 중 무리하게 힘을 가하거나, 같은 곳을 여러 번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
전문가들은 유발성 전정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외음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음부를 직접 보는 것을 꺼리는 바람에 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디서 통증이 발생하는지 직접 관찰한다면 이것이 통제 가능한 신체 증상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추후 병원을 방문할 때 자신의 증상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통증의 원인
유발성 전정통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으리라 추측한다. 다수 연구에서는 주로 이러한 요인에서 연관성을 찾았다.
☑️ 만성적인 질염
전정통 환자 36.2%는 질염 진단을 받는다.
☑️ 예민한 전정부 통각신경
신경세포의 기능 장애일 수 있다.
☑️ 심리적 요인
성관계 스트레스, 성적 학대, 우울감, 불안감 등
☑️ 호르몬 불균형
☑️ 골반저근 약화
☑️ 출산, 치료나 수술, 학대로 인한 상처나 손상
☑️ 세척제 등 제품으로 인한 알러지 반응
☑️ 유전적 요인 등
- 칸디다 질염에 자주 걸리는 사람
- 편두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만성 통증 질환이 있는 사람
- 피임약을 장기 복용한 사람
- 성에 대해 무지하거나,
공포심이 많은 사람
이런 경우, 삽입 시 큰 통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나아질 수 있다!
유발성 전정통을 겪는 여성의 약 40%는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통증이 일상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면 견디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자. 대부분의 경우 치료를 통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 어떤 병원에 갈까?
유발성 전정통의 존재가 학계에 보고된 뒤로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많은 의사들은 이 질병을 생소하게 생각한다. 이 질병에 대한 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둘 이상의 치료 수단을 병행할 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의학과나 성의학 클리닉 외에 상담센터 등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 어떤 치료를 받을까?
✅ 약물 치료
간질/경련/신경통 치료제,
항우울제, 호르몬/마취 크림 등
✅ 심리/성 상담
인간관계, 성관계, 수면 장애, 자존감 관련 상담
✅ 골반저근육 물리치료
골반저근육을 이완하는 물리 치료
✅ 수술
전정부 일부를 잘라내는 외과적 수술
유발성 전정통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많지만 문제는 진단이다. 설문조사 결과 통증을 경험하는 여성의 약 절반 정도만 병원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서도 ‘유발성 전정통’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극히 적었다. 의사와 환자 모두 질 삽입에 대한 통증을 일반화해 질환과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TIP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통증이 훨씬 나아질 수 있다. 나 자신의 외음부 건강을 위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일을 알아보자.
- 외음부를 씻을 때는
- 순한(향기나지 않는) 비누 혹은 세정제를 사용한다. 가급적 물로만 씻는다.
- 거품 목욕, 질 내부 세정 등은 하지 않는다.
- 말릴 때는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공기 중에 자연스럽게 말린다.
- 외음부에 닿는 것은
- 무향의 순면 탐폰과 월경대를 사용한다.
- 통풍이 잘되는 순면 소재 옷과 속옷을 입는다.
- 자전거 타기 등 외음부를 자극하는 운동을 피한다.
- 생활 습관은
- 물을 충분히 (하루에 8잔에서 10잔) 마신다.
- 알코올, 카페인, 인공적인 당분을 줄인다.
- 내 몸의 생김새와 기능에 익숙해지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
-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요약
- 질에 대한 삽입으로 통증을 느낀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유발성 전정통의 증상을 알아보고 나를 돌아보자.
- 치료를 통해 통증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