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은 교과서에, 교과서는 수업에, 수업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는 구조이며 각 교과서에서 어떤 언어로 내용을 전개하느냐에 따라서 수업의 방향성이 달라지게 됩니다. 내용요소와 성취기준은 모두 몸과 마음이 성장하며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정교과서는 성교육 관련 요소를 어떻게 펼쳐내고 있을까요? 출판사에 따라 페이지 디자인이나 문장 스타일, 삽화의 그림체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관점과 내용은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학교들이 채택해서 사용하는 일부 교과서의 ‘청소년의 성적 발달’ 단원을 살펴보았습니다.
정연쌤의 교과서 코멘터리
2차시 - 여성의 성생활
CASE #3 발기와 사정 - 배란과 월경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 남성의 성적 발달에 대해서 다룰 때,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발기, 사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들
✖ 여성의 성적 발달에 대해서 다룰 때,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음핵 및 음순의 충혈, 질액 분비 등)에 대해서 일체의 언급이나 설명이 없습니다.
CASE #4 자위는 남성만?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 남성의 자위에 대해, 위생과 안전을 신경써서 자위할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출판사도 있고, 교사용 지도서에서 다루는 출판사도 있지만 방식과 내용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 출판사별로 5~6가지를 ‘피임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천재교과서에서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월경주기법’, ‘먹는 피임약’ ‘루프’, ‘난관수술’, ‘콘돔’, 정관수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월경주기법‘, ’먹는 피임약‘, ’콘돔‘은 모든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들
✖ 콘돔의 중요한 사용목적 중 하나인 성병 예방에 대한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 성병에 대한 정보 및 성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자궁경부암 주사, 성관계 전 성병검사 등)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
참고문헌
・ David A. Frederick (2017), Differences in Orgasm Frequency Among Gay, Lesbian, Bisexual, and Heterosexual Men and Women in a U.S. National Sample, Archives of Sexual Behav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