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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음부 세정제

외음부 세정제

a.k.a.여성 청결제! 기대와 다를지도 몰라요

4min
외음부 세정제(여성 청결제)

목적

여성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판매자들은 장구한 시간을 걸쳐 가장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알고 있다. 바로 여성들의 ‘죄책감’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들은 게으르게 자신을 방치하지 말고 자사 제품을 사용하여 자신을 가꾸라고 여성들을 부추긴다. 그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여성은 다이어트 식품을 먹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도 흐트러짐 없도록 지속력이 좋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제는 성기에서 ‘향기’까지 나야 한다고 말한다.

외음부 세정제와 나의 몸

먼저 ‘여성 청결제’라는 표현부터 살펴보자. 이름만 보면 마치 ‘여성’이 ‘청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처럼 보인다. 이걸 써야 ‘청결한 여성’이 될 수 있다는 듯이.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여성 청결제’는 질 바깥 부위인 ‘외음부’에 사용하는 세정제다. 질정이나 질 세정제처럼 질 내에 사용하는 것과 다르다. 뒤에서 더 설명하겠지만, 우리는 외음부를 청결히 하기 위해서 특별한 세정제가 꼭 필요하지 않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여성 청결제’ 대신 ‘외음부 세정제’라고 부르는 건 어떨까.

외음부 세정제 사용 현황

2020년 여성 환경 연대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1,800여 명의 여성 중 외음부 세정제를 사용하는 여성은 59.5%로, 10명 중 6명에 이른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30대 중 무려 70.4%가 여성 청결제를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20대의 55.6%, 40대의 53.6%도 해당한다.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는 10대에서도 32.8%가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놀랍게도 성기 및 성 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외음부 세정제가 ‘필요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40.3%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성기 및 성 지식 수준 낮은 응답자의 경우 외음부 세정제가 ‘필요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9.1%에 그쳤다.

외음부 세정제, 진실 혹은 거짓

외음부 세정제 광고는 여성들에게 우리 몸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냄새를 더러운 것으로, 본래의 색을 고쳐야 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자신의 몸에 대해 여성들이 끊임없이 불안하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광고는 제품을 팔기 위해 우리에게 잘못된 개념을 심어주고 있다.

  • 질에서 나는 냄새는 제거해야 한다? 🙅‍♀️

    질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는 질 속의 유익한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건강한 질에서 꽃향기가 아니라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탈취하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사용해 없애버려야 할 것이 아니다. 다만 심한 악취가 난다면 질염과 같은 질병을 의심해봐야 하므로 외음부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질 내 산도 조절을 위해 외음부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

    건강한 질은 스스로 질 내 산도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특정한 제품을 사용하여 질 내 산도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외음부 세정제는 말 그대로 질이 아닌 ‘외음부’를 세척하는 것이므로 질 내 산도를 조절할 수 없다.
  • 외음부 세정제는 항균 효과와 질염 예방이 가능하다? 🙅‍♀️

    외음부 세정제는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이므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살균’, ‘소독’, ‘면역력 강화’와 같은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나 ‘질염 예방’, ‘생리 기간 단축’과 같은 거짓・과대 광고에 속지 말자.
  • 외음부 세정제는 안전하다? 🤷‍♀️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어쩌면 일회용 월경대(생리대)보다 외음부 세정제가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외음부 피부는 구조상 화학 물질의 흡수가 팔뚝 피부보다 6배나 높다. 게다가 외음부 세정제는 액체 형태라서 그만큼 더 피부에 흡수되기 쉽다. 즉, 화학 물질은 외음부에 더 자극적일 수 있다. 외음부 안쪽의 소음순과 요도구, 질구 등은 외음부보다 더 취약하므로 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부 외음부 세정제에 포함된 향 성분 중 급성 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이 44종, 건강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97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기 대상화와 외음부 세정제

🤔
자기 대상화란?

사회가 여성의 몸에 요구하는 기준을 받아들이고 내재화하여 자신의 몸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 자기 대상화와 비례하는 외음부 세정제 사용률

나의 몸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는 이런 자기 대상화 정도가 높을수록 외음부 세정제 사용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대상화 정도가 높은 여성의 67.5%, 자기 대상화 정도가 낮은 여성의 44.7%가 외음부 세정제를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반대로 자기 대상화 정도가 낮은 여성 중 32.3%가 외음부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비해, 자기 대상화 정도가 높은 여성 중 오직 7.7%만이 외음부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외음부 세정제의 사용이 정말 스스로 결정한 선택인지 한 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 내 몸에 주체적이기

질에서 이물질을 내보내고 내부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질 분비물이 생기는 것도,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도 모두 자연스러운 신체의 과정이다. 그러나 외음부 세정제 광고는 여성의 성기를 ‘냄새나는 것’, ‘쉽게 오염되는 것’으로 묘사한다.

‘외음부 세정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정말 ‘사용해도 괜찮은 제품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남의 시선이나 허위・과장 광고가 아닌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용하는지’에 대한 것들이다.

우리는 외음부나 성기의 냄새나 모양은 어떤지 사회의 엄격한 잣대에 하나하나 맞추는 것보다는 내가 건강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 몸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사회의 외모 규범에서 벗어나 나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

요약

  • 건강을 위해서 특별한 외음부 세정제는 필요하지 않다
  •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나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자
참고문헌
다음 중 틀린 것은?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저는 성관계 후에만 청결제로 외음부를 씻는데 이것도 필요없는 과정일까요? 여기저기 찾아보다보니까 헷갈린다,,ㅠㅠ

    2022.09.27좋아요7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필요없어요!

      2023.01.04좋아요5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꼭 여성청결제일 필요는 없다는 건가요? 일반 비누 등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그냥 물로만 씻는 걸로도 충분하단걸까요?

    2022.09.27좋아요2
    • user thumbnale
      아름다운 라자냐

      물로만 씻는 것이 제일 좋아요!

      2022.10.02좋아요6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비누는 절대 안 돼요!!

      2023.02.08좋아요6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8

      네네!

      2023.10.0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말그대로 외음부만 씻으면 되지 않나요? 질 세정제는 따로 있으니까요 물로만 씻으면 더 찝찝하던데...털 주변은 특히

    2022.10.0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ㅇㅇㅇ 안쓰는게 답이라건데요

    2022.10.0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향기까지는 모르겠지만..위생을 위해 쓰고 있긴했는데...

    2022.12.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

    2023.01.30좋아요1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0

    어렵다요..

    2023.05.20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1

    물로 외음부만 잘 씻어내면 되요

    2023.05.2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2

    원래 피부가 매우 예민해서 일반 비누로 손만 씻어도 손 피부가 다 벗겨지는 체질이고 일반 생리대를 사용하면 닿는 부위가 전부 아프고 엉덩이 쪽은 피부가 벗겨져 피가 나본 경험도 있는 사람인데 순하다는 여성 청결제 사용했다가 음부가 전부 불타는 듯이 아팠던 경험이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에게 보일 일이 있으면 냄새가 나는 상태가 아님에도 뭔가 민망해서 찾게 되더라고요. 제 피부에 자극을 느끼는 걸 보면 정말 쓰는 게 좋은 거 맞나, 나만 안 쓰는 거 아닌가, 관리를 못 해주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고민이 많았는데 안 써도 되는 거 맞네요. 앞으로도 물로만 잘 씻어주려고요.

    2023.05.31좋아요6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3

    👍

    2023.06.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4

    원래 물로만 씻어냈는데 여름 되니 외음부가 습하고 쉽게 가려워지는것 같아 세정제를 사게되었네요. 그래도 많이 안쓰려하고 물로만 세척하려해요

    2023.07.2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5

    👍

    2023.08.1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6

    헷갈릴 필요 없을 거 같습니다. 샴푸나 비누로 머리 감고 세수하고 몸 씻는 거랑 같은건데 왜 외음부 씻는 것만 다르게 생각하나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찝찝하고 냄새나면 쓰면 됩니다. 다만 글에도 나와있듯이 민감한 부위니만큼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들만 피하면 되겠네요 ㅎㅎ

    2023.08.17좋아요5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7

    청결제 이미 습관되서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2023.09.1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수박향 분홍날개

    🥲

    2023.09.28좋아요1
  • user thumbnale
    여린 물병자리

    근데 사실 물로만 씻어도 잘 씻으면 충분하지 않나요? 외음부 세정제도 몇번 써봤는데 솔직히 거품형을 제외하곤 개운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요 거품형도 솔직히 거품제형의 워시가 다 주는 정도의 개운함이었고🤔 저는 오히려 물로 꼼꼼하게 씻는 게 더 청격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세정제의 약각의 따가움이나 그냥 세정제가 있으니 빨리 씻어내야지~라는 마음 때문에 세정제를 쓰면 엄청 빨리 씻게 됐고 물로만 씻으면 오래 꼼꼼하게 씻게 되더라고요

    2023.10.06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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