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월경 중 갑자기 덩어리 같은 것이 울컥하고 쏟아져 나오는 경험은 여성들에게 흔한 것이다. ‘굴 낳는 느낌’이라고 하면 모두 알 정도로. 몸에서 나오는 이 굴(?)의 정체는 무엇이고, 건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가 굴을 낳는 이유
굴의 정체 = 월경혈 덩어리
월경 중에는 포궁의 내막이 벗겨지면서 출혈이 일어난다. 이때 우리 몸은 혈액이 너무 많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혈액을 굳혀 덩어리를 만든다. 이 덩어리에는 혈액, 혈액 부산물, 점액, 조직 등이 뒤엉켜 있다. 즉, 우리가 경험한 그 덩어리의 정체는 응고된 월경혈과 포궁 내막의 조직 일부다.
덩어리혈이 나오는 이유
대부분의 경우 월경 중 덩어리가 나오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몸의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브라질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월경 중인 여성의 54%가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한다.
월경량이 많거나, 월경 주기가 길어지는 경우에는 덩어리혈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포궁에 월경혈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이 더 열심히 덩어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더 많은 출혈을 막기 위해 내 몸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꽤나 기특한 일이다. 고생하는 내 몸을 생각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다만, 간혹 덩어리혈이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있으니 특정 이상 징후가 함께 나타난다면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한다.
이럴 땐 병원에 가자
앞서 말했듯 월경 중 덩어리혈 배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대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간혹 특정 질환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 덩어리혈이 나올 때 이런 징후가 함께 보인다면 꼭 여성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하자.
☑️ 2.5cm(포도알)보다 큰 덩어리가 지속적으로 나올 때 ☑️ 1시간 마다 패드나 탐폰을 교체해야 할 때 ☑️ 심각한 피로, 쇠약, 현기증이나 두통과 같은 빈혈 증상이 나타날 때 ☑️ 쉽게 멍이 들고, 월경량이 많고, 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 ☑️ 진통제를 먹어도 심한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