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혹시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편인가? 월경을 몇 달씩 하지 않는 경우가 잦은가? 최근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거나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는 않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속는 셈 치고 한 번 병원을 방문해 보자. 사소해 보이는 이 증상들은 어쩌면 몸이 당신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일 지도 모른다.
과유불급, 다낭성 난소 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란 난소 내 난포가 정상 범위보다 과도하게 많고, 이 난포 대부분이 배란을 일으킬 만큼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20대가 47.5%, 30대가 25.5%로 20~30대 젊은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가임기 여성의 4~10%가 경험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원인
안타깝게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슐린 저항성,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영향을 준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당뇨병, 심장 및 혈관 장애,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또한, 일부 남성 호르몬이 에스트로젠으로 전환되어 에스트로젠 수치가 높아지고, 프로게스테론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높아진 에스트로젠과 균형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 이런 불균형이 장시간 지속되면 포궁(자궁) 내막이 매우 두꺼워져 포궁내막암이 생길 위험이 있다.
증상 및 징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은 굉장히 다양하며, 대부분 사춘기에 처음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한다.
- 불규칙한 월경 주기 (월경 횟수 1년 8회 미만, 주기 35일 이상 등)
- 3달 이상 월경이 이어지지 않음
- 흑색 극세포증 (겨드랑이, 목 뒤, 그 외 주름진 피부가 검게 변하고 두툼해짐)
- 비만 (특히 허리, 엉덩이 쪽 중심부에 지방 증가)
- 유방 크기 감소
- 얇은 모발, 탈모
- 수면 무호흡증
- 다모증 (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
- 여드름
하지만 이런 징후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다. 혹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외적인 징후만으로 섣불리 파악하지 말고 초음파나 호르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검사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하는 단일 기준이 없어서 이를 위한 특별한 검사도 없다. 보통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호르몬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한다.
진단은 여러 가지 검사와 임상학적 발견을 조합하여 이뤄진다. 만약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된다면 당뇨나 심혈관계질환과 같이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합병증의 위험도를 측정하고 감시하기 위해 지방 검사, 포도당 수치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는 명확한 원인이 없어서 완치도 없다. 월경 동안 자발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여성들은 완경 후에도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는 완치가 아닌 증상을 줄이고 잠재적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한다. 즉, 배란을 유도하고 포궁 내막의 증식을 막고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것이다. 치료는 주로 ‘메트포르민’이나 경구 피임약을 이용한 약물 치료법을 사용한다.
- 메트포르민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메트포르민을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인슐린 과민증 향상
- 체중 감량
- 배란과 월경 주기 안정화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인 다모증이나 여드름, 난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
- 피임약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에 한하여 프로제스틴 혹은 프로제스틴과 에스트로젠이 함께 함유된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다. 피임약은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 포궁내막암(자궁내막암) 위험을 감소
- 월경 주기를 규칙적으로 개선
- 남성 호르몬 수치 감소
- 다모증, 여드름 완화
하지만 에스트로젠은 뇌졸중이나 다리·폐의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에스트로젠이 포함된 피임약은 심장이나 혈관 질환, 혈전의 위험이 있는 여성에게 사용할 수 없다.
예방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예방과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 식이 습관 개선
- 체중 조절
- 규칙적인 운동
- 금연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이나 징후가 없더라도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병이 의심된다면 주저 말고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요약
-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이 없는 병이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 평소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