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인류는 월경을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들을 몇가지 찾았다. 월경대, 탐폰, 월경컵, 월경팬티, 해면 등등. 월경 용품들은 저마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여기서는 탐폰의 세계를 간략하게 설명한다. 탐폰 애용가들에게는 자신의 몸에 들어있는 솜뭉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초심자들에게는 쉬운 사용법을 알려줄 것이다. 지금 탐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미리 지식을 익혀두고 선택의 여지를 넓혀두는 것을 추천한다.
탐폰의 세계
✔️ 탐폰듀스 101
세상에는 수많은 탐폰이 있다. 나에게 딱 맞는 탐폰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보자.
내가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탐폰, 나의 월경혈 양에 가장 적합한 탐폰, 내 철학적 기준에 맞는 탐폰, 그냥 이유 없이 마음에 드는 탐폰....나의 원픽은 무엇이 될까?

- 어플리케이터 유무
어플리케이터는 탐폰을 질 내부로 쉽게 밀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많은 탐폰 제품들이 다양한 모양의 어플리케이터를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고르자.
어플리케이터 없이 손가락으로 밀어넣는 탐폰도 있다. '디지털 탐폰' 으로 불리는 이 탐폰은 초심자에게는 사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숙련자에게는 오히려 훨씬 편리하고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플리케이터를 버리지 않아도 돼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 흡수체의 형태
- 돌돌말아 형 : 표면적이 넓어 흡수가 잘되는 형태
- 꼿꼿 형 : 삽입이 쉽고 이물감이 적은 형태
- 펼쳐져요 형 : 월경혈이 잘 새지 않는 형태
- 용량별 구분
- 라이트 : 6g 미만의 흡수력
- 레귤러 : 6~9g의 흡수력
- 수퍼 : 9~12g의 흡수력
- 수퍼 플러스 : 12~18g의 흡수력
- 울트라 : 18g 이상의 흡수력
✔️ 탐폰에 대한 오해 풀기
- 탐폰을 몸 안에서 잃어버리면 어쩌지?
탐폰은 절대 체내에 갇히거나 체내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탐폰이 체내에 다른 어딘가로 이동하거나 갇힐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없다. 질 끝에 있는 포궁 경부에는 생리혈이 배출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을 뿐이다. 탐폰을 꺼내고 싶다면 언제든 끈을 당겨 꺼낼 수 있다. 제거용 끈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만약 끊어지더라도 손가락으로 꺼내면 된다.
- 탐폰은 성인용품 아닌가?
탐폰에는 연령 제한이 없다. 월경을 하는 누구나 탐폰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
- 탐폰을 사용하면 처녀막이 찢어진다는데?
탐폰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이 괴담은 전혀 근거가 없다. 우선 '처녀막'은 그 명칭과 달리 껍질과 같은 막이 아니라, 신축성 있는 주름에 가깝다. 또한 성경험의 유무를 확인시켜주는 지표도 아니다. 탐폰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이 질 주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질 주름의 파열은 일상 생활 도중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중 하나일 뿐이다.
✔️ 탐폰 사용하기
- 준비
1. 손을 깨끗히 씻는다
2. 탐폰을 삽입하기에 편안한 장소로 간다
3. 자신의 질 입구를 찾는다

- 넣기!
1. 탐폰을 바르게 잡고, 질 입구에 조준한다.
2. 어플리케이터의 윗부분 절반을 질에 천천히 넣는다.
3. 검지손가락으로 어플리케이터의 하단을 눌러 흡수체를 삽입한다. (2-3. 디지털 탐폰의 경우 손가락을 이용해 질에 집어 넣는다)
4. 어플리케이터를 질 밖으로 꺼낸다.
- 빼기
1. 탐폰을 빼야할 때를 알자.
2. 탐폰 끝에 달린 줄을 당겨 빼낸다.
3.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린다.
✔️ TIP. 안전한 탐폰 생활
✔️ 독성 쇼크 증후군 (TSS)
TSS, Toxic shock syndrome
- 독성 쇼크 증후군은 황색 포도상구균이 만드는 독소에 감염되거나, 균이 혈액 안으로 침범해 독소를 분비하여 생기는 감염성 질병이다. 흔하지 않은 질병이지만 사망에 이를 수 있을만큼 치명적이다.
- 독성 쇼크 증후군의 절반 이상이 탐폰을 쓰는 월경 중인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흡수력이 매우 강한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여 질벽이 건조해지거나 질벽에 상처가 생기면 감염률이 더 높아진다. 혈액을 머금고 있는 따뜻한 탐폰은 질 안에서 세균 생산의 본거지가 될 수 있다.
-독성 쇼크 증후군 예방을 위해, 반드시 탐폰의 삽입 시간을 지키자. 8시간 이상 몸에 탐폰을 넣고 있어선 안된다. 4시간에서 6시간 간격으로 탐폰을 교체하자. 탐폰을 착용한 채 잠에 들어도 위험하다.
요약
- 탐폰은 삽입형 월경 관리 도구로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독성 쇼크 증후군 등 부작용 예방을 위해 탐폰의 안전 사용 수칙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