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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막(질 입구 주름)

처녀막(질 입구 주름)

우리 시대에 뿌리 뽑아야 할 미신

4min
처녀막(질 입구 주름)

목적

아직도 우리 세상에는 ‘처녀막’으로 불리는 신체 조직에 대해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여성의 생식기 위에 덮개 같은 막이 있어 이것의 파손 여부에 따라 순결을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미 100년도 전에 해부학적으로 처녀막과 이를 둘러싼 속설들이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미신은 지금껏 살아남아 여성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과학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지성인이라면 이 유구한 오해를 우리 세대 내에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처녀막이라는 '사기'

✔️ 처녀막, 또는 질 주름

질의 입구에서 내부로 1~2cm 들어가면 얇은 주름을 구성하는 점액 조직이 보인다. 얇은 막이라기 보다는 고무줄이나 머리끈과 비슷한 형태를 띤다. 오랫동안 사회에서는 이 부위를 ‘처녀막’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지만 이 질 주름은 처녀성(성교 경험 없음)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일반적인 막의 봉쇄 개념과도 상충된다.

잘못 붙여진 이름은 이 신체 부위에 대한 오해를 더욱 부추겨왔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부 서구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질 코로나’ 등 새로운 명칭이 제시되고 있다. 이 문서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흔히 처녀막으로 불리는 ‘질 입구의 주름’을 간단히 ‘질 주름’으로 명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병기할 것이다.

✔️ 오래된 거짓

많은 문화권에서 질 주름은 수세기 동안 처녀성의 지표로 사용되었다.

질 주름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처녀막(질 주름)은 질을 완전히 봉인하고 있다 따라서, 성 경험이 없는 처녀라면 탐폰이나 월경컵 등 삽입형 월경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 처녀막(질 주름)이 파열되면 반드시 출혈이 난다 따라서, 질 삽입 시 출혈이 없었다면 첫 성교가 아니다

  • 처녀막(질 주름)은 한번 파열되면 영원히 사라진다 따라서, 처녀막 검사를 통해 누가 처녀이고 아닌지를 알 수 있다

✔️ 진실

과학자들이 밝혀낸 질 주름의 진실은 사회에 퍼진 통념이 모두 틀렸다고 말한다.

해부학적 연구에 의하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은 이렇게 정정되어야 한다.

  • 처녀막(질 주름)은 질을 완전히 봉인하고 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마치 ‘개봉 후 환불 불가’ 스티커가 붙어있는 랩을 연상하곤 하지만 실제 질 주름 조직은 질을 그렇게 봉쇄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은 중앙에 동그란 구멍이 난 도넛 형태나, 탄력성 있는 헤어슈슈(곱창머리끈)와 비슷한 형태다. 사람마다 눈과 코의 모양이 모두 다른 것처럼 질 주름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커다란 구멍이 하나만 있는 사람도 있고, 작은 구멍이 여러 개 있는 사람도 있다.

🔒
처녀막이 정말 질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면 월경혈이 배출되지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매우 드물게 선천적으로 질 주름에 구멍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처녀막(질 주름) 폐쇄증'으로, 외과적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처녀막(질 주름)이 파열되어도 출혈이 없을 수 있다

질 주름의 모양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이 명제를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신체 부위는 헤어슈슈처럼 구멍이 뚫려있어 탐폰, 월경컵, 음경 등이 질에 삽입될 때 손상 없이 (또는 적은 손상만 입고) 받아들일 수 있다. 게다가 신축성과 탄력이 있으므로 질 주름의 구멍보다 큰 물체를 삽입할 때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질 삽입 성교는 처녀막을 파열시키지 않을 수 있고, 파열시키는 경우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다. 즉 첫 성교에서 피가 나오는 것도, 나오지 않는 것도 모두 정상이다.

⚖️
피가 안 났음 > 피가 났음 첫 질 삽입 성교에서 출혈을 경험하는 여성은 전체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 처녀막(질 주름)은 파열된 이후에도 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질 주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질 주름의 점액 조직에 경미한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보통 24시간 내에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첫 성교 이후에도 질주름을 그대로 간직하는 이유다. 또한 손상된 경우에는 이전과 다른 모양으로 변할 수 있지만 완전히 찢어져서 몸 외부로 배출되거나, 영영 없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
동정녀 잉태의 기적을 믿거나, 질 주름의 복원력을 인정하거나. 1906년, 노르웨이의 마리 장 셋 박사는 중년의 성 노동자의 몸에서 10대와 같은 형태의 질 주름을 관찰했다. 2004년, 36명의 10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상처 없는 질 주름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 사회적 피해

  • 수치심

잘못된 이름이 붙은 작은 살점 하나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소녀들이 운동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다가, 탐폰 때문에, 아니면 성 행위를 통해 질 주름이 손상될 것을 두려워한다. 처녀성에 대한 거짓말은 이렇게 여성들의 기회와 자유를 빼앗아왔다.

  • 명예살인

일부 문화권에서는 여성이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면 살해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경우 처녀막(질주름) 출혈은 훌륭한 거짓 증거가 될 수 있다. 결혼 첫날 밤에 피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편이 아내의 가족에게 항의하고, 가족들은 그 여성에게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죄를 씌워 살해하는 일들이 지금 우리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
2000년, 유엔 인권기구는 매년 전 세계에서 5천명의 여성들이 ‘명예살인’을 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다. 같은 기간 여성인권 단체들은 매년 2만명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 인공 처녀막

질 주름에 대한 그릇된 믿음은 여성들에게 두려움과 압박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 결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두려움을 겨냥한 상품도 여럿 등장했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을 통해 ‘순결을 돌려준다’는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출혈을 재현할 수 있는 피 캡슐부터, 셀룰로오스 필름이 사용되는 인공 처녀막 키트, 질 조임을 강화시켜준다는 젤 등등. 의료계에서도 질 주름을 ‘재건’해준다는 외과적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병원들이 ‘처녀막 재생술’을 시술한다.

✔️ 순결?

한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와 사회에서 ‘처녀성’은 곧 ‘순결’의 의미를 띤다.

대부분 상황에서 순결의 판단 지표는 아주 단순하다. 질 삽입 성관계 여부다. 한편, 순결의 반대말은 곧 불결이고, 종교적으로는 음욕의 죄로 특정된다. 이러한 부정적 언어는 성행위를 갖는 모든 이들에게 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

지금은 21세기이고, 이제 많은 사람들은 순결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할 필요성을 느낀다. 한 사람이 처녀인지 아닌지, 성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순결한지 아닌지는 신체적 상태가 아닌 개인적 경험과 사고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순결의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그 몸의 주인이다.

요약

  • 처녀막(질 주름)은 여성의 성 경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니다
  • 처녀막(질 주름)을 둘러싼 미신을 타파해야 할 시간이 왔다

참고문헌
댓글
질 주름에 대한 설명 중 맞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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