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변비나 설사 때문에 고통받는 시간은 참회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번 주에 물을 너무 적게 마셨나?', '역시 엽떡을 먹는 게 아니었어'. 많은 이들이 변기 위에서 아픈 배를 부여잡고 지난 날의 방탕을 반성한다.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지난 업보가 없다면, 다이어리를 펼쳐보자. 그 답은 월경 주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설사와 변비 그리고 월경
우리 몸은 주기적으로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여 배아의 착상을 준비하고 착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포궁 내막을 탈락시키는 과정을 겪는다. 우리는 이 일련의 과정을 ‘월경(생리)’라고 부르며, 월경을 겪는 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겪는다. 어떤 때에는 유방이 평소보다 부풀며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엔 기초 체온이 상승하며 성욕이 증가하기도 한다.
대부분 과학 시간이나 성교육 시간에는 아마 이런 내용을 주로 배우게 된다. 하지만 월경과 호르몬 변화에서 비교적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월경이 배변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화장실처럼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타인과 잘 공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배변 활동과 월경이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월경 때만 다가오면 화장실에 가는 것이 불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비슷한 고충을 토로하는 친구를 보면서 “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