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국내 최초 성인 ADHD툰. ADHD 환자가 아니더라도 묘한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AROOO X a양

나는 유독 기다리고, 참는 것을 못한다. 길고 긴 줄을 기다리는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사고 봐야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굳이 기다리면서까지 이걸 먹어야돼?
*즉각보상
전재산 5000원을 기어코 써야함
맛집 대기줄

이뿐만 아니라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 역시 오랜시간 투자하고, 노력하는 참을성이 부족하다.
나 서울대 가고 싶어 근데 공부는 안해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좋겠다.
상장

그리고 최근들어서는 인스타툰을 하면서 주변에 많은 작가님들과 비교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생각
- 헐 벌써 팔로워가 이렇게 많으시다고?
- 내 인스타툰이 별로 재미없나? 아 스타일을 바꿀까? 새로 아이디를 팔까?

그리고 점점 숫자에 집착하는 나를 마주한다. 나의 노력과 시간이 다른 사람들의 클릭 한 번으로 판가름 나는 듯했다.
뭐야 두명이나 팔로우 끊었어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는 사실은
세상에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성적, 성과 등) 숫자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노력은 내가 알아줘야 한다.
그동안 난 그들이 쌓아온 시간과 노력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면만 보고 부러워해왔던 거겠지.

그리고 터무니없는 목표, 숫자가 아니라 나는 하루에 달성해야하는 목표에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하루에 조금씩 쌓는 연습을 한다.
목표 예시
- 하루에 다섯시간 이상
- 하루에 한개씩

모두가 그럴 수 있지만... 특히 ADHD인들은 하루만에 갑자기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하거나, 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얼마큼의 시간이 걸릴지 가늠이 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참고, 인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엔 어렵지만 달성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느순간 당연해지는 날이 온다. 특히 '꾸준히 해야지!' 이렇게 부담스러운 다짐보다 '하루에 하나만 하자' 이런 루틴을 가지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참는 연습 역시! 필요하다
저도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과거의 모습과 비교를 해보았을 때 달라진 점이라하면 타인의 노력을 감히 가벼이여기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노력하는 연습을 하면서 그 과정이 얼마나 쉽지 않았는지를 알아서겠죠?
예전만해도 타인이 이룬 성과를 부러워만했거든요. 그리고 ADHD의 특징 중 ’기다림‘을 못한다는 특징을 생각해 보았을 때, 단순히 맛집 줄서는 것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노력을 기울이고 다듬어가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노력없이 하루 아침에 천만명 팔로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저처럼요.
하나 둘 노력하면서 제가 작게나마 이룬 것들로 인해서 제가 다른 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슬슬 알겠더라고요. 아직 남들에게 비춰지기엔 대단한 것을 이룬 사람은 아니지만, 작은 성취가 나중에 큰 성취를 얻기위한 과정이라고 여기면서 전 오늘도 열심히 하나씩 해나가는 중입니다!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