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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의 비밀 상담소 : 여자한테 설렜어. 나 레즈비언이야?

아루의 비밀 상담소 : 여자한테 설렜어. 나 레즈비언이야?

"여자 사귀는 법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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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의 비밀 상담소 : 여자한테 설렜어. 나 레즈비언이야? (1)

반가워요 자기들,나리예요!

릴리 스미스, 신나리를 소개합니다. 호주에서 날아와 자기만의방에 정착한 성과학자(Sexologist)죠.

자기들이 써클에 물어본 연애와 섹스, 인생에 관한 질문, 지금부터 나리가 명확하게 답해준대요

내 첫사랑은 여자였던 것 같아. 난 레즈인걸까? 아직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고 좋아했던 사람도 한 사람 뿐이야. - 숨어있는 자기 1

🙋‍♀️ :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해요. 이름은 붙이고 싶을 때 붙이면 돼요.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해본 경험이 많이 없을 때 ‘이게 사랑인가?’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아요. 여자가 여자를 처음 좋아할 때는 더 그럴 수 있어요.

현대 사회는 여자아이들에게 여자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남자아이들과 데이트하라고 권장합니다. 여자는 나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여야 하고 남자는 연애 대상인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요. 그런데 여자아이에게 우정을 넘어서는 감정, 아니면 우정과 확연히 다른 감정이 생긴다면 당황할 수 있겠죠. 그런 이유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늦게 깨닫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성별에 대해서 내려놓고 생각해 봐요. 그냥 설렘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어요. 지금 그 여자가 좋다고 해서 평생 여자만 좋아해야 할 필요도 없어요.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자라서’는 아니잖아요. 우리는 모두 다양한 이유로 사랑에 빠집니다. 친절한 사람. 웃는 게 예쁜 사람. 운동을 잘하는 사람.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볼 때 ‘여자’라는 요소가 겹칠 수도 있어요. 그럴 때 필요하다면 스스로를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면 됩니다.

이제껏 남자만 만나왔는데 성적 지향성에 대해 고민을 해보다가 좀 혼란스러워서 말이야. 지금 당장 딱히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만나 보고싶단 생각은 있어 이게 단순 호기심인지 뭔지 모르겠어. 나와 비슷한 자기들 있어? - 숨어있는 자기 1
살면서 딱 한번이지만 여자한테 호감 느껴봤다면 바이일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걸까? - 숨어있는 자기 2

🙋‍♀️ : 당연히. 200% 그럴 수 있죠!

자기를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고, 정의하기 위해서 너무 노력하지 마세요.

‘레즈비언’, ‘바이섹슈얼’이라는 단어는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주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편리하게 쓰이지만 어떨 때는 그 자체로 한계가 되기도 해요. 우리는 모두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변화하기도 합니다. 20대까지는 이성애자였다가 30대의 어느 순간 동성을 사랑하게 될 수도 있어요.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죠.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성적 지향에 대한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들, 그냥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계속 바뀌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다만 서로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를 뿐이에요. 그래도 최근 ‘퀴어’ ‘플루이드’와 같은 포괄적인 용어들이 더 자주 쓰이는 걸 보면 성적지향에 대한 생각들이 더 유동적(fluid) 변화해 가는 것 같네요.

정체성에 대해 너무 엄격하고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는 자세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반지하 님, 퀴어로서 정체화하고 계시죠?”

라는 질문을 받은 퀴어 아티스트 이반지하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예, 뭐. 완전은 아니고 가끔.. 예. 맨날은 아닙니다. 가끔. 예.”

레즈인 자기들.. 연애 어떻게 시작했어? 어플도 자만추도 어려워ㅠㅠ - 숨어있는 자기1
레즈비언 커플인데 여자친구랑 데이트 날짜 잡고 첫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식으로...관계를 해야 할까? - 숨어있는 자기2

🙋‍♀️ : 친구들의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해요.

사실 남자와 사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틴더나 범블과 같은 데이팅 앱을 통한 온라인 만남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익명성이 보장되고 서로 정체성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조이처럼 레즈비언을 위한 전용 데이팅 어플도 써볼 만해요.

퀴어의 세계에 첫발을 딛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우선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많이 만들라는 거예요. 어플을 통해 누군가를 만나 바로 연인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어요. 그게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 사람의 친구들과 소개받고 모임을 만들고, 퀴어 술집이나 클럽에 놀러 가고, 함께 어울리면서 세계를 확장해 봐요.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늘려가면서 재밌게 살아요. 친구들에게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도와달라고 하세요. 소개팅 제안을 거절하지 마세요. 운명의 짝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여자와 함께하는 섹스는 더 쉽고 재미있어요. 같은 몸의 구조를 가진 두 사람이 진솔하고 심도깊게 이야기하면서 직접 규칙을 정할 수 있으니까요. 꼭 섹스토이나 삽입이 필요하지 않아요. 손이나 입으로만 서로를 만지고 싶을 수도 있어요. 누군가는 더 많이 주고, 누군가는 더 많이 받고, 둘이 번갈아 가며 할 수도 있고요. 정답은 두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이거 하나만 잊지 않기로 약속.

아이디어와 영감이 필요하다면 자기만의방에서 레즈비언을 위한 체위 콘텐츠들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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