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슈퍼예민한 ADHD가 사는 삶 ②
괴로워
[ 독일콘서트 ]

오티 때 나와 같은 전공인 친구를 만났다. 유럽 국가 중 독일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온 친구였고, 영어를 정말 잘해서 나를 위해 친절히 영어로 이야기 해주었다.
꺄 안녕!!! 혹시 전공이 뭐야? 내 전공은...
헐 나돈데!!! 반가워!!!

콘서트에서 들을 노래를 들으면서 미리 예습해 갔다. 다행히 내 취향인 노래였다.
독일 가수 노래 하나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으니까...
히히 설렌다!
저기야-!
우리는 제 시간에 맞춰 도착했고, 안으로 입장했다.

곧 시작하나봐
신난다
앉아서 듣는 줄 알았는데 스탠딩만 있었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1차 당황)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할 생각하니 괜히 들떴다!

그래도 혀는 보기 싫은데... ㅠ 이것도 문화라면 받아들여야지
애써 익숙한 척
봐도 봐도 적응이 안돼...
1열 직관...
독일에선 흔히 공공장소에서 진한 스킨십을 하는데 볼 때마다 적응이 되지 않는다. 나도 꽤나 개방적이라 생각했는데 이럴 때면 내가 '유교걸'이라는 확신이 든다...

오프닝 공연 中
왁자지껄
왁자지껄
본 무대 시작 전 오프닝 무대가 시작되었고, 다들 자리를 잡으려는지 계속해서 왔다갔다 했다. 그리고 내 앞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만들었던 공간이 복도가 되었다. 아 그래... 그럴 수 있어...!!

표정이 썩어가는 내 얼굴을 보았는지 친구가 괜찮은지 확인했고, 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엄청 즐기는 척을 했다.
괜찮아? 내 앞으로 올래??
응!! 그나저나 노래가 너무 좋다.
혹시나 내가 친구 앞으로 가면 나로 인해 안보일까봐 걱정되어 거절했는데...

그 이후 본무대가 시작되고... 시련은 나를 시험하듯 계속해서 찾아왔다.
아...ㅆ...
사실 이것 역시 문화죠! 다만 제게 맞진 않았지만요. 색다른 경험이긴 했어요! 만약에 단순히 음악만 즐기는 게 아니라 가수와 함께 이끌어가는 무대 문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술먹고 자유롭게 흡연하고 다같이 부딪히는 그런 게 전혀 거리낌이 없다면 한 번쯤은? 시도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허허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