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는 성관계는 폭력이며 범죄 행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의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범죄를 일으켜왔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며 세계 곳곳의 시민단체들과 활동가들은 '동의와 거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는 미국의 가족계획협회, 가정폭력 상담센터 등에서 배포하는 교육 자료에 근거해 우리가 맺는 관계들이 적절한 형식으로 합의된 행위인지 돌아볼 것이다.
아래 나열되는 명제들은 '동의와 거부' 에 대한 기본 상식이다.
10가지 이야기는 모두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어째서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힘주어 말하고,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러나 '감자탕에 있는 고기를 나눠주는 선의의 행동'을 동의로 판단하는 판사와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으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강조해야만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스스로 섹스를 결정할 수 있는 침해불가한 권리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