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남루한 것이어서, 가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괜찮은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있지 않다면 견딜 수 없다”
우리에게 ‘아침마당’으로 유명한 아나운서 출신 작가 이금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8년 동안 평일 아침 방송을 이끌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낸 사람의 말이라 놀라웠죠. 매일 TV에 나오는 열정적인 사람도 인생을 두고 남루하다고 표현하다니. 거창하고 화려한 휴가, 엄청난 사치보다도 일상의 작지만 ‘괜찮은 대화’가 그렇게 중요하다니.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힘을 잃지 않으려면 때로 연료를 채우는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해요. 나에게 제대로 힘을 실어주고,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불어넣어 줄 어떤 테크닉이 필요하죠. 이금희 작가처럼 확실한 취향을 알고 있다면 가장 좋아요.
이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작가들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했는지 같이 알아봅시다. 따라해 보기만 해도 재미있을 거예요. 어쩌면 굉장한 아이디어가 생겨날지도 모르죠.
1. 이상적인 공간
버지니아 울프의 글쓰기 창고
버지니아 울프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동생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 아름다운 휴양지를 누볐죠. 영국 서섹스 지방에 ‘몽크스 하우스’라는 여름 별장을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작은 헛간을 개조해서 정말 작가를 위한 자기만의 방을 만들기도 했죠. 작고 소박하지만 넓은 창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멋진 공간이었어요.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편지를 쓰고, 소설이 써지지 않는다는 한탄의 일기를 쓰기도 했죠, 그러다 결국은 열심히 몰두하는 데 성공해서 멋진 작품을 완성해 내곤 했습니다.
말러의 작곡 오두막
구스타프 말러는 영화감독들의 사랑을 받는 교향곡 작곡가입니다. ‘헤어질 결심’, ‘베니스에서 죽다’ 등에서 말러의 선율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의외로 말러의 생애는 성실한 직장인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함부르크와 비엔나의 오페라 극장에서 전업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긴 시간 활약했죠. 말러는 일 년 중 딱 두 달. 여름휴가 기간에만 자신만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고 해요. 오스트리아 슈타인바흐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에 틀어박혀 위대한 작품을 썼죠.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오전 내내 작곡에 심취하고 오후에는 아름다운 시골의 자연을 즐겼다고 해요. 수영하고, 산책하고, 조각배를 띄우거나, 일광욕을 했어요. 해가 지면 일찍 잠에 들고 내일 똑같이 하루를 보내며 여름을 아낌없이 누렸다고 합니다.
젤다 피츠제럴드의 별장
젤다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로 더 유명해졌지만 사실은 그 자신이 위대한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에는 젤다의 일기장에 나온 문장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고 해요. 그들은 프랑스의 어촌 리비에라의 주택을 빌려 여름을 보내곤 했는데 피카소, 사라 머피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밤새 파티를 벌였다고 해요. 이들 덕분에 조용한 어촌은 럭셔리 리조트로 가득찬 휴양지로 거듭났죠. 젤다는 파티를 하면 17시간 춤추고, 그림을 그리면 17시간을 그리는 열정을 지닌 예술가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멋진 말을 많이 남겼어요.
2. 긴장을 풀어주는 동반자
메리 셸리의 와인, 로더념
최초의 공상과학 소설가로 불리는 메리 셸리는 18살에 ‘프랑켄슈타인’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아내가 있는 남자와 사랑의 도피 여행을 하던 중이었죠. 위대한 시인이었던 바이런과 그의 애인도 함께였습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밤, 그들은 제네바의 한 저택에서 와인과 로더념(액상아편)에 취해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이 경험은 도덕적으로는 비난의 소지가 풍부하지만, 예술적으로는 엄청나게 생산적이었습니다. 여행이 끝난 뒤 그들은 각자의 ‘인생작’을 완성하거든요.
이디스 시트웰의 침대, 관
‘아직도 비가 내린다’로 유명한 영국의 시인 이디스 시트웰은 누워서 글을 쓰는 작가로 알려졌습니다. 침대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영감이 필요할 때면 관에 들어가서 누웠죠. 시체를 담는 그 관이 맞아요. 문학계의 으스스한 전설 중 하나예요. 비평가들은 그를 이해하기 위해 관이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는 긴 글을 쓰기도 했죠. 어쨌든 그 관은 그가 확실히 ‘즐기는’ 아이템이었습니다.
3. 먹고, 마시고, 눕기
해밍웨이의 엘 프로리디타 바
쿠바 하바나에는 해밍웨이의 단골 술집들이 여럿 남아있습니다. 그가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카페나 술집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엘 프로리디타는 그가 20년 동안 찾았던 ‘다이키리’ 맛집입니다. 신선한 과일주스와 럼을 섞고 살짝 얼린 다이키리는 이곳에서 처음 탄생했고, 해밍웨이의 극찬 덕에 전 세계에 알려졌죠. 전설에 따르면 그는 여기서 4잔의 다이키리를 연달아 마신 뒤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인 오스틴의 펌프 룸 레스토랑
영국의 ‘바스’는 제인 오스틴의 도시로 불립니다. 당시 바스는 영국의 귀족자재들이 몰려드는 호화스럽고 힙한 휴양지였어요. ‘오만과 편견’의 세트장이 현실세계에 펼쳐진 것만 같은 모습이었죠. 제인이 바스에서 얻은 영감으로 글을 썼으니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제인은 이 도시를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해요. 화려하고 위선적인 인간 군상에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죠. 바스의 중심에 위치한 ‘펌프 룸’ 레스토랑은 우아한 분위기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여기서 제인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지만 때로는 냉철한 관찰자의 시점으로 글감을 얻었을 거예요. 모든 유행을 볼 수 있고 맛있는 티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기록했죠.
4. 어떻게 따라 해볼까?
흥미롭게 읽어보셨나요. 여기까지 왔다면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나에겐 여름 별장도 없고, 쿠바나 프랑스는 너무 멀어. 아편과 관은 너무 극단적이잖아? 네. 그렇지만 핵심적인 개념을 찾으면 나만의 방식으로 위대한 작들을 따라 해볼 수 있습니다!
❤️ 나만의 ‘휴식 공간’을 완성해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내 취향으로 가득찬 공간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방 한 구석에 책상 하나라도 좋아요. 나만을 위한 작업장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것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게 핵심이에요. 내 집과 떨어져 있는 곳이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최소한의 물리적 거리라도 확보하세요. 그리고 확실한 규칙을 만들고 지키세요. 여기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이것들’만 할 거야.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요리를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딱히 생산적인 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어야 해요. 이것만 잘 지킨다면 자기님에게는 근사한 도피처가 생겨요.
❤️ ‘즐거운 아이템’을 활용해요
몸과 정신의 긴장을 풀고 즐거움에 몰입할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보세요. 마약처럼 위험한 것이 아니라도 분명히 있어요! 자기만의방은 푸이상떼의 섹슈얼 웰니스 토이 ‘코코’를 추천할게요. 확실하게 즐거움에 취할 수 있는 아이템이죠. 석션과 바이브레이터, 두 가지의 강력한 기능이 일상의 시름을 단숨에 잊게 만들 거예요. 프랑스와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한국 공식 런칭 전에 텀블벅에서만 1억 4천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인 만큼…정말 놀라운 친구랍니다. 이제 곧 셀렉트샵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나만의 ‘단골 스팟’을 만들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스팟을 찾아보세요. 언제든 거기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하고 예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삶에 먼지처럼 쌓이는 지루함들을 빠르게 털어버릴 수 있어요.
핵심은, 온전히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을 찾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내가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거예요. 계속 그 기술을 개발하고 멈추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