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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브라를 찾아서

나의 브라를 찾아서

이야기꾼 : 차도하

8min
나의 브라를 찾아서

🛸
지금 다른 행성에서는

사람의 운명은 행성의 역사와 같아, 그 자체로 특별하지 않은 행성은 없으며, 어떤 두 행성도 같지 않으므로. 우리는 당신이 궁금해하는 타인의 행성을 소개합니다.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 삶에 뿌리를 둔 진짜 이야기에서 지혜를 찾아보세요. 이번에는 '차도하' 님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가위 어딨어?

새 옷을 산 다음 나는 늘 가위를 찾았다. 목 뒤에 붙은 텍을 떼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어렸을 땐 그 이물감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정도로 예민했던 나에게, 브래지어 착용은 충격과 공포였다. 처음에는 나도 브래지어라는 걸 하게 된다니! 라는 생각에 잠깐 설렜었다. 그 설렘은 착용 후 곧바로 사라졌다. 갑갑함. 그 세 글자를 가슴에 둘러싼 기분이었다.

와이 낫 와이어리스

그리하여 나는 일찍이 와이어 브라와 결별했다. 브래지어를 막 착용했을 무렵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나는 와이어리스 브라를 고집했다. 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보세 상품부터 브랜드가 있는 상품까지 나름 여러가지의 와이어리스 브라를 입어본 결과 나에게 잘 맞았던 제품은 두 가지였다.

①데이즈 와이어리스 브라. ②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 더 추천하는 것은 전자의 제품으로, 두 제품 중에 데이즈 제품이 더 얇게 핏되는 편이다. 가슴이 큰 사람이라면 신경쓰일 수도 있지만 난 다행히 가슴이 작다….

와이어리스브라는 우선 와이어가 없다는 점에서 일반 브라보다 훨씬 갑갑함이 덜하다. 가슴을 받쳐주는 기능을 위해 두꺼운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내가 언급한 두 브랜드의 와이어리스제품은 패드가 얇은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거슬리는 것은 남아 있었다. 바로 후크. 나는 후크마저 없는 제품을 찾기 시작했는데, 데이즈에서 나오는 심리스 브라가 착용감이 괜찮았지만 패드가 두꺼운 편이라(오로지 패드에 의존해서 가슴을 받치다보니) 여름에는 착용이 어려웠다.

더 다양한 옵션

여름에 나는 대안으로 니플패치를 찾아다녔다. 우선 다이소 등에서 파는 반창고 형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당신의 젖꼭지가 어떤 모양인진 모르겠지만 반창고 형태로 가려질만한 젖꼭지는 니플패치보다 노브라가 낫다고 장담한다. 여하간 여러 니플패치 중에 살아남은 니플패치는,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실리콘 니플패치였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오프숄더 상의를 입을 때도 편했다. 다만 상의가 널널하다면, 실리콘의 접착력만으로 가슴에 붙어있으므로 이따금 흘러내릴 수도 있으니 주의. (나는 이 여러번의 불상사로 니플패치와도 결별했다)

그러다 우연히 패션 유튜브에서 브라렛을 발견하게 된다. 브라렛은 와이어나 패드 없이 레이스 형태로 가슴을 받쳐주는 브래지어를 뜻하는데, 내가 본 브라렛들은 대개 패드를 넣을 수 있는 제품이었고 나 역시 패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소개하는 브라렛들은 와이어리스브라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와이어리스보다는 뒷면이 넓은 제품이 많아 가슴을 받치는 면적이 넓다. 하늘하늘, 이블랭 등의 속옷 쇼핑몰에서 여러가지 보세 브라렛들을 구입해보았었는데, 개인적으로 레이스가 너무 많거나 패드가 너무 두꺼운 제품은 손이 가지 않았다. 가끔 입긴 하지만 얘네가 심 없이 나를 받치기 위해 애쓰고 있구나 하는 게 느껴져서 그 고생이 달갑지 않다.

의외일 수도 있겠는데, 내가 가장 자주 입는 브라렛은 네이버 쇼핑에 '실크 브라렛 뷔스티에'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후크가 무려 24개 달려있는 브라렛이다. 우선 실크 소재가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고, 뒷 면적이 넓고 후크로 둘레 조절이 가능해서 그때 그때 컨디션에 맞게 잘 조절해서 입을 수 있다. 끈이 얇은 편인데, 설리가 일전에 언급한 '액세사리로써의 브라'에 잘 맞는 브라라는 생각이 든다.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테일도 있으면서 편해서 가장 자주 손이 가는 브라렛이다.

🗨️
"브라는 선택, 액세사리"

'노브라' 사진을 SNS에 올리고 수많은 악플을 받았던 설리는 이렇게 말했다. "내 몸이 편한대로, 자연스러운 선택을 하는 것 뿐이다. 내게 브래지어는 액세사리다. 어울리면 하고 어울리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노브라 사진을 올릴 때) 이건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사바사, 가바가, 브바브

더 많은 제품을 소개하고 싶지만 사바사란 말이 있듯 가바가(가슴 바이 가슴)아닐 것인가. 그래서 내가 자주 착용하는 브래지어의 특징과 구매팁을 알려주며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바로 브라의 어떤 부분이 가슴을 받치는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것! 패드가 받쳐주는지, 레이스가 가려주는지, 등을 감싸는 부분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나의 경우 패드가 얇고 레이스 같은 부수 요소는 적고 등을 감싸는 부분이 적당히 넓은 것이 좋았다.

나의 경우 운동화를 사는 만큼의 기능성과 패션 요소를 브래지어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 발이 불편하면 오래 못 걸어다니니 얇은 굽의 구두는 신지 않고(와이어브라는 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너무 후리…하지 않고, 너무 장식적이지도 않고, 기능성과 겉보기가 적절하게 조화되는 것.

모두 자신에게 잘 맞는 브라를 찾길 바란다. 물론, 찾지 못하면, 그냥 벗어버려도 되지만.


📖 사바사 브바브 아카이빙 📖

사람마다 다른 체형, 다른 취향, 다른 브라
집단 지성으로 브라태니커 대백과를 만들어봐요
다음 사람의 시행 착오를 줄이기 위해 !

🚨 뒷광고, 앞광고 금지구역 🚨

▪️
차도하의 브라 프로파일
🔸
예민한 피부
🔸
가슴 작은 편
🔸
갑갑한 건 싫지만 안정감은 중요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 (1.9~2.9만 원대)

ㄴ 와이어가 없고 패드가 두껍지 않음

🔹 데이즈 와이어리스 브라 (1.6~1.8만 원대)

ㄴ 유니클로 것보다 더 얇은 핏

🔹 실크 브라렛 뷔스티에 (1만 원대)

ㄴ 후크가 24개라 조절이 편안함

▪️
려진의 브라 프로파일
🔸
마르고 흉통이 얇음
🔸
가슴 아주 작은 편

🔸 답답한 거 잘 참음
🔸
손빨래 극혐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세컨스킨 모달V핏 롱밴드 캐미브라 (1.6~1.9만 원대)

ㄴ 어깨끈 조절 가능, 후크가 없지만 탄성이 좋아 붕 뜨지 않음
ㄴ 세탁기에 여러번 돌려도 보풀 많이 안나는 내구성


🔹 h&m 노와이어 코튼 브라 (1.5~2.9만 원대)

ㄴ 가슴 둘레 70사이즈가 있어 작은 몸에 잘 맞음


써보니 별로였던 브라

🔻 에블린 풀컵 브라 종류 (1~ 3만 원대)

ㄴ 윗가슴이 없어 브라가 뜬다...2/3컵은 괜찮음

▪️
저니밸리 브라 프로파일

🔸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슴
🔸 보통 브라 잘 안하는데 중요한 일 있을 때만 함
🔸 촉감을 중요시함
🔸 답답한 거 싫어함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단색 안녕브라렛 (1~3만 원대)
ㄴ 할인을 자주 해서 항상 만원 초반대에 구매함
ㄴ 태그가 붙어있지 않아 따로 뗄 필요가 없음
ㄴ 순면 소재라 부드러움



써보니 별로였던 브라

🔻 인에이 브라 (3~4만 원대)

ㄴ 어깨끈이 자꾸 흘러내린다...나의 어깨 모양에 맞지 않는 듯
ㄴ 어깨끈과 후크 부분이 너무너무 얇아서 잘 꼬인다
ㄴ 너무 부들부들해서 천에 힘이 없다. 좋게 말하면 안 입은 것 같은 느낌인데, 나는 그러면 차라리 안 입는 걸 선택함


▪️
승 브라 프로파일
🔸
무조건 편한것 (압박있거나 걸리는 느낌 매우 싫음)

🔸 노 와이어, 노 후크, 어때끈 길이 조절 없는 것 (쇠 있는 건 NO)
🔸 나일론/폴리 심리스 소재일 것 (본딩 마감 방식 - 바느질 마감 NO)


🔸 면/모달 소재일때는 전체 스판 일때만 사용(하단 고무줄 NO)
🔸 몰드 일체형
🔸 얇은 어깨끈 싫음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릴렉스 브라 (2~3만 원대)
ㄴ 많은 심리스 브라이들이 패드 분리형이어서 패드가 따로 노는 경우가 많은데 천과 패드가 일체형이어서 편함

🔹 Elifashion Light Air Inner Cup - AliExpress ($8.5)

ㄴ 위의 유니클로 브라의 가격 압박 + 불매의 영향으로 대체품 탐색의 결과
ㄴ 나일론/폴리 심리스 소재 + 패드 일체형 브라라는 조건을 충족함



써보니 별로였던 브라

🔻 모든 와이어 / 후크 브라
🔻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2~3만원대) + 비슷한 디자인의 와이어리스 브라들

ㄴ 컵이 따로 노는 느낌
ㄴ 내부 마감이 심리스가 아니어서 거슬림
ㄴ 특정 부위 압박이 있음

🔻 심리스 브라 패드 탈착형 - 땅콩 패드/개별 패드 (다양한 브랜드)

ㄴ 심리스 재질의 브라들은 대부분 패드 분리형이어서 다양한 브랜드로 한개씩 구매
ㄴ 땅콩 패드는 패드가 돌아가거나 하진 않지만 천과 따로 놀고 본인의 가슴 모양과 잘 맞지 않음
ㄴ 개별 패드 중 안에서 돌아가지 않도록 모양이 잡힌 경우 그나마 괜찮지만 세탁시 매우 귀찮음

🔻 어깨끈과 밑가슴 둘레 천이 얇은 브라렛 (다양한 브랜드)

ㄴ 가볍고 얇고 편한 브라를 찾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구매
ㄴ 얇은 어깨끈과 얇은 밑가슴 둘레 고무줄은 가볍지만 좁은 부위를 누르는 느낌이라 싫었음

▪️
경현의 브라 프로파일
🔸
75A 가슴 크기
🔸 긴유두형으로 패드 있는 브라 선호
🔸 불편한 브라 극극혐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슬로기 제로필 탑-TL88253 (2.2~2.6만 원대)

ㄴ 무봉제로 착용감이 탁월함
ㄴ 입는 방식의 브라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다소 더움
ㄴ 브라 모양이 유넥 모양이기 때문에 다양한 옷에는 어울리지 않음


🔹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 (1.9~2.9만 원대)

ㄴ 편하면서, 여러 옷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브라
ㄴ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추가 구매 불가. 대체품 찾지 못함


써보니 별로였던 브라

🔻 펠로 아 펠로 브라렛 (3.9만 원)

ㄴ 디자인이 예쁘고 무엇보다 불용원단을 활용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지지하여 구매
ㄴ 구매 결과, 겨드랑이 아래쪽 부분이 까칠까칠해서 매우 간지러웠음
ㄴ 게다가 저렴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브랜딩도 중요하지만 기술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

▪️
개의 브라 프로파일
🔸
체구에 비해 큰 가슴

🔸 무조건 편해야 함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에어리 브라렛 (세일 시 $15~$18)

ㄴ n년째 에어리에서만 브라를 삼
ㄴ 얇은 천 외에 아무 것도 없어 엄청나게 편함
ㄴ 천이 너무 얇아 꼭지가 도드라지면 별로일듯

▪️
수리의 브라 프로파일
🔸
새가슴

🔸 민감한 피부
🔸 자주 체함


그래서, 써보니 괜찮았던 브라

🔹 인에이 클래식 솔리드 브라렛 (3~4만 원대)

ㄴ 안 입은 것 처럼 편함
ㄴ 끈이 자주 흘러내려 80%만 만족


써보니 별로였던 브라

🔻 컴포트랩 뉴 코튼 베이직 브라렛 (1~2만 원대)

ㄴ 피부가 따가움

📖 사바사 브바브 아카이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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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인생브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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