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새는 증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만, 또 충분히 개선할 수 있어요. 요실금을 단순히 골반저근 약화로 인한 증상으로만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요실금은 보기보다 복잡미묘한 현상일 수 있답니다. 요실금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하여 몸의 조절 능력을 되찾아 봅시다. 원치 않게 소변이 새는 난감한 상황은 이제 그만!
요실금이란?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어떤 상황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 중이나 기침, 재채기, 아니면 섹스할 때 발생하기도 하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강하게 들어 실금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요실금은 음경이 있는 사람보다 질이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요도가 전립선을 지나가기 때문인데요, 전립선이 마치 소변이 새는 것을 막는 압력 밸브를 하나 더 추가한 것 같은 역할을 한답니다. 임신도 유병률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분만 방법에 따른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긴장성 요실금: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운동 등으로 복부 압력이 높아졌을 때 소변이 새는 경우.
- 절박성 요실금: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경우.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가지만 가는 길에 소변이 새기 시작합니다. 이 갑작스럽고 강렬한 절박감이 절박성 요실금을 정의하는 요소입니다.
- 복합성 요실금: 긴장성과 절박성 요실금의 요소가 혼합된 경우.
- 일류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차 있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 방광이 가득 차면 소변이 넘쳐 요도를 따라 조금씩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요실금이 답답하고 창피할 수 있겠지만, 평생 안고 살아야 할 문제는 아니에요.
요실금이 발생하는 이유
소변의 메커니즘을 정리하자면, 변기에 앉아 골반저근의 긴장을 풀면 요도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고 방광의 연한 근육(배뇨근)이 수축하며 방광이 비워지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방광의 압력이 요도의 압력보다 강할 때 소변이 나옵니다. 요도의 압력은 골반저근에 의해 생깁니다. 방광의 압력은 소변의 양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복부 안쪽의 압력(복강 내압)이 변하는 경우에도 변할 수 있어요. 긴장성 요실금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골반저근 약화: 요실금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탓에 가끔 억울한 희생양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골반저근이 약하면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소변이 샌다고 해서 근육이 약하기 때문일 거라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 골반저근 과잉 활성화(과긴장): 근육이 이미 수축 상태이기 때문에 더 수축될 수 없어 소변이 새지 않도록 힘을 더 가할 수 없는 경우.
- 골반저근 협응성 손상: 골반저근의 힘과 유연성이 적절하더라도 소변이 새지 않게 막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추어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
- 복부 안쪽의 압력 관리: 자세를 잡고 무거운 것을 들기 위한 메커니즘에서는 복부 안쪽의 압력, 즉 복강 내압을 조절하는 방식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숨을 참거나 신체 메커니즘이 부족한 등의 이유로 복부에 너무 강한 압력이 생기는데 골반저근이 함께 수축하지 않는 경우 방광이 샐 수 있습니다.
절박뇨에 대해 얘기하자면, 배뇨근은 늘어나는 느낌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소변을 가리지는 못하잖아요. 방광이 차는 느낌과 화장실에 가는 것을 연결하는 방법을 학습해야 하죠. 절박뇨를 겪는다면 방광이 얼마나 찼을 때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신호를 느끼느냐 하는 부분이 손상된 상황인 경우가 많아요. 방광을 아주 자주, 예를 들어 매 시간 비우면 방광이 늘어나는 느낌에 더욱 민감해져 화장실 신호를 더 빨리 보낼 수 있습니다. 반면 교사나 간호사 등 규칙적으로 방광을 비울 수 없는 상황인 경우 반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어요. 방광이 가득 차야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신호가 오는 거죠.
방광이 가득 찼을 때 비우는 건 타당한 일이지만, 소량의 소변만 비우려고 화장실까지 달려가야 하는 상황은 괴로울 수 있어요. 소변이 급한 느낌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 갑자기 절박뇨와 배뇨 빈도가 늘어나는 경우 요로 감염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 봐야 합니다.
- 골반저근이 과잉 활성화된 경우에도 소변이 급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 특정 식음료(보통 산성이 강하고 pH가 낮은 경우)는 방광 내벽을 자극해 소변이 급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에는 커피, 초콜릿, 술, 탄산수, 감귤류 등이 있습니다. 방광 증상이 특정 음식이나 커피 등과 연결되는 경우에는 방광 자극 물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근막 긴장: 방광과 요도는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인대와 근막 구조를 통해 복부 안쪽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근막이 수축해 방광이나 요도를 당기면 절박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섹스 중 요실금
사실 요실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일 자체가 많지 않지만, 섹스 중에 소변이 새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는 더 드물어요. 하지만 섹스 중 요실금은 자주 있는 일이에요. 한 연구에 따르면 외음부가 있는 사람 중 최대 27%에 달하는 사람이 이 문제를 경험한다고 해요. 이는 배뇨근 과잉 활동(방광의 연한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 것)이나, 숨을 참거나 자세를 바꾸는 등의 이유로 나타난 복강 내압 변화로 인한 것일 수 있어요. 한때는 섹스 중 나타나는 스퀄팅도 소변이라고 여겨진 적이 있었답니다. 아직 이 부분은 논쟁 중이고, 스퀄팅한 액체에는 샘 분비물도 소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요. 섹스 중 요실금이 발생하는 경우 다른 종류의 요실금과 같은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요실금에 대처하는 법
일부 집단에서는 요실금을 거의 영광의 훈장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해요. 특히 출산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인식이죠. 하지만 요실금이 흔히 나타나기는 해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요실금이 나타나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 먼저 증상을 잘 기록해 둡니다. 어떨 때 나타나는지, 새는 소변의 양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증상을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방광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인근의 골반저 물리치료사를 찾아가 보는 것도 요실금의 원인이 되는 문제를 다루고 이에 따라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에 골반저 물리치료사가 없다면 원격 의료 서비스를 통한 치료로도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 방광이 차고 비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요역동학 영상 검사도 요실금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진단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특정 식음료와 증상이 연결되는 경우에는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섭취를 줄입니다. 커피를 끊을 수 없다면 커피를 마시는 중간중간 물을 마셔 커피가 방광으로 이동하기 전에 희석해 줍니다.
- 약물 치료: 공인 내과 의사가 처방하는 약물은 대부분 긴장성 요실금이 아닌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사용됩니다. 절박성 요실금이 있고 다른 개입이 효과가 없었다면 보조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만으로 치료 효과가 충분한 경우는 드뭅니다.
- 질이 있는 사람에게서 에스트로겐 감소, 완경 등으로 외음부 조직 위축이 나타난 경우, 골반저근 물리치료와 더불어 요도근 확장성 약물을 사용하면 긴장성 요실금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약물은 요도 주변의 조직을 키움으로써 요도에 힘을 가해 닫아 두는 능력을 개선합니다.
- 버치 치골뒤질걸이술 등 수술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수술이 으레 그렇듯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 4주면 요실금을 ‘완치’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이 시중에 여러 가지 나와 있습니다. 단박에 고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말이 솔깃할 수 있지만, 이런 제품은 대부분 골반저근 강화에 집중합니다. 근육이 약해서 요실금이 나타난 것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요실금이 답답하고 창피할 수 있겠지만, 평생 안고 살아야 할 문제는 아니에요.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으면 문제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