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많은 여성들이 월경 기간이 아닌데 속옷에 피가 묻어있는 경험을 한 번씩 겪어봤을 것이다. 그 출혈이 하루 이틀 동안 아주 적은 양이었다면 대수롭지 않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며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을 테고, 그렇지 않다면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에서 다리를 떨며 진료를 기다렸을 지도 모른다. 월경도 아닌데 눈치 없이 나오는 이 피, 대체 정체가 뭘까?
분명 월경혈은 아닌데
월경기간이 아닐 때 우리가 피를 흘리는 이유와 예상가능한 위험, 치료, 예방법을 알아본다.
✔️부정 출혈?
부정출혈이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일어나는 출혈을 의미한다.
- 월경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일어나는 것
- 월경 기간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것
- 월경혈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는 것
- 폐경 이후 출혈이 일어나는 것
✔️출혈 원인
미국 여성의학과 학회(ACOG)에서는 부정출혈의 원인을 기질적, 기능적 두 가지로 나누어 “PALM – COEIN”으로 분류했다.
- 기질적 포궁 출혈
육안 소견이나 여러 검사를 통해 증상의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경우. 대체로 다음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된다.
- 포궁 용종, 폴립 (Polyp)
- 포궁선근증 (Adenomyosis)
- 포궁근종 (Leiomyoma)
- 암 (Malignancy)
그 외에도 임신 합병증, 성병 감염, 당뇨병이나 갑상선 장애 등으로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 기능적 포궁 출혈
뚜렷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경우. 대체로 이런 질환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혈액응고장애 (Coagulopathy)
- 배란장애 (Ovulation dysfunction)
- 포궁내막 병변 (Endometrial)
- 의인성 질환 (Iatrogenic)
- 구체적인 원인 미상 (Not yet Classified)
부정출혈의 약 75%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성 포궁 출혈이다.
(우리가 흔히 부정출혈로 병원에 갔을 때, ‘딱히 특별한 문제는 없네요’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는 경우가 대체로 이런 경우다.)
호르몬 불균형은 주로 스트레스, 피로, 무리한 다이어트, 약물 복용,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이 배란이 잘되지 않는 내분비 질환이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치료
기질적 포궁 출혈의 경우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부정출혈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기능성 포궁 출혈의 경우에는 발생 연령, 출혈 시기, 다양한 환경적 요인 등 그 원인을 한정할 수 없어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기능성 포궁 출혈은 호르몬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호르몬제를 이용한 치료를 한다.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여 월경혈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예방
균형적인 호르몬 분비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급격한 체중 증가・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체중 관리
- 스트레스 줄이기
-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 충분한 수면 취하기
- 꾸준히 운동하기
치료 중에도 호르몬 균형을 잡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요약
- 부정출혈의 발생 기간이 길거나 심한 고통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자
- 부정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