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성애자다. 무성애자라고 하면 보통 타인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깜짝 퀴즈! 무성애자는 섹스를 싫어할까?
‘그렇다’나 ‘아니다’로 대답했다면 틀렸다.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다. 무성애자 중에는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 섹스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리 엄청나게 싫어하지도 않는다. 나에게 섹스가 어떤 느낌인지 설명할 때는 ‘서로 코를 핥아 주는 것’과 비슷하다는 비유를 자주 한다. 왜 하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살짝 지저분한 느낌도 들지만, 나와 친한 사람이 꼭 원한다면 할 수는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무성애자들을 보면 ‘섹스’라는 단어를 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