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겨울은 떠들썩한 파티와 축제, 명절이 가득한 계절이지만 마냥 행복하기만 한 시기는 아니다. 이유 모를 우울감과 무기력, 공허함도 겨울과 함께 온다. 날이 추워지기만 하면 기분이 쳐지고 능률이 떨어진다면? 그럴 수 있다. 겨울은 그런 계절이니까. 하지만 그 우울이 계속해서 깊어지고 떠나지 않는다면 쫓아낼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은 특정 계절과 함께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패턴을 반복하는 우울증의 한 유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에 증상이 시작되어 봄이 오면 자연스레 회복된다. 간혹 반대의 패턴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기서는 훨씬 더 흔한 ‘겨울형’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
Winter is coming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른 계절성 우울증만의 특징이 있다. 겨울이 오면서 내 몸에 이런 변화가 생겼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보자.

여성에게 더 위험한 계절
계절성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연구자들은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추측한다.
겨울이 되어 낮 시간이 짧아지면 햇빛을 받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렇게 되면 시상하부라고 하는 뇌의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세로토닌,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 수치가 불안정해지고 기분과 식욕, 수면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약간 우울한 소식도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계절성 우울증을 4배 더 많이 경험한다. 여성의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세로토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여성이 가장 취약하다. 이 시기를 살고 있다면,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계절의 변화에 따른 불편한 감각을 더 괴롭게 느낄 수 있다.
당장 해볼 수 있는 세 가지
계절성 우울증의 전조 증상, 일상의 무기력을 뽀갤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시도해보자.
❶ 햇빛 충전하기
너무 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한낮의 산책 30분’은 놀라운 효과를 보증한다. 하지만 춥고, 집이 좋고, 바쁘고, 걸을 곳이 없고… 수많은 변명이 떠오른다면 절충안이라도 찾아보자. 내 방 책상을 창문 앞으로 옮기는 작은 변화도 괜찮다. 통창 유리가 있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좋다. 어디에 있든 의식적으로 햇빛을 찾아다니자!
❷ 건강하게 먹기
당분과 탄수화물을 멀리할 것. 과식하지 말 것. 규칙적인 시간에 먹을 것.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❸ 이야기하기
지금 내가 느끼는 무력감, 좌절감, 슬픔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전문가의 상담을 받지 않아도 좋다. 믿을 수 있고 편안한 사람들과 내 감정을 나누고 판단을 맡기자. 그들이 내 눈을 가로막은 ‘부정부정 필터’를 치워줄 것이다.
요약
- 겨울에 무기력해지는 느낌, 그냥 느낌이 아닐 수 있다
- 1년의 1/3 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내 몸과 마음에 관심을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