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Bella
마케터 서쪽바다의 이야기
저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검진을 받으러 가요. 꾸준히 산부인과를 다닌 지도 어느덧 5년 차가 되었네요.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기로 한 전날 밤, 저는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 따로 챙겨가야 할 것은 없는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선뜻 주변에 물어보기가 어려웠답니다.
산부인과 첫 방문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그때의 저처럼 무엇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되실 것 같아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산부인과에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좋을 부분들을 알려드릴게요!
1️⃣ 최근 월경 시작일과 종료일
산부인과에서 진료 접수를 하면 접수처에서 가장 최근에 한 월경의 시작일과 종료일을 적어야 해요.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요.)
최근 월경 주기를 기준으로 검사 방법이 정해지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하실 때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꼭 알고 가야 할 필수 정보랍니다.
그러니 산부인과에 가기 전에 월경 시작일과 종료일을 알아두고 방문하면 더 빠르고 편하게 접수할 수 있겠죠?
2️⃣ 먹고 있는 약, 알레르기가 있는 약 메모
진료 후에 약을 처방받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혹은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알레르기가 있는 약의 종류를 메모해가야 해요.
내 몸과 맞지 않거나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을 피하려면 꼭 준비해 가야 할 항목이죠.
3️⃣ 팬티라이너 or 생리대
질 혹은 항문 초음파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팬티라이너나 생리대를 챙겨가세요. 초음파 검사 기구를 넣을 때 사용되는 젤 형태의 윤활제가 시간이 지나 질에서 흘러나오면서 속옷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병원에서 팬티라이너를 비치해 두는 경우가 많지만 병원에서 따로 제공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특별히 본인이 선호하는 제품이 있거나 검사 이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외출 계획이 있다면 직접 챙겨가는 것이 더 좋겠죠?
4️⃣ 갈아입기 쉬운 옷과 신발
질・항문 초음파 검사를 위해서는 속옷을 벗고 검사용 긴 치마를 입어야 해요. 갈아입기 쉬운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가면 검사를 받는 것이 한결 수월해져요.
또, 검사 전에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롱부츠와 같이 신고 벗기가 불편한 종류의 신발들은 피하는 것을 추천해요.
5️⃣ 가벼운 샤워
외음부가 청결할 때 생식기와 분비물의 상태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에 방문하기 전에는 외음부를 씻고 가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일부 질환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 이틀 전부터 질 내부 세척은 피해야 해요. 가까운 시일 내에 산부인과 방문 계획이 있다면 질 세정제 사용은 멀리하고 샤워만 가볍게 하고 가요.
6️⃣ 긍정적인 마음가짐
산부인과의 진찰대를 흔히 '굴욕 의자'라고 부르며 진료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많아요. 하지만 산부인과 진료는 단지 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과정일 뿐이에요.
목감기에 걸리면 병원에서 목구멍을 살펴보는 것과 같이 산부인과에서는 생식기를 검사하는 것이죠. 생식기관도 내 몸의 다른 장기나 기관과 같은 자연스러운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진료 과정을 굴욕적으로 느낄 필요가 없답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이니까 검사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방문해 보도록 해요.
‘처음’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낯설어요. 저에게도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하는 일이 그렇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조금은 더 편안한 처음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