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s성향 강한 남친
나는 아예 그런 성향 없다가 남친 만난건데 생각보다 잘 맞고 좋아서 나름 만족 중이야
자존심 세고 자기주장도 있어서 싸우기도 하지만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사람이고
근데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내가 판단이 도무지 안 서서 (처음 겪는 일이라 판단할 기준 데이터가 부족함)
이게 연인간 서로 풀어나갈 수 있는 다툼인지 아닌지 객관적인 의견들이 필요해서 글 적어
상황1.
남친 집에서 맥주 먹으면서 놀다가 밑에 뭐 가지러 내려갔거든 같이
근데 나오기 직전에 남친이 ㅈㄴ 꼴려서 흥분해가지고 몇번 피스톤질 하다가 내가 아 빨리 내려가서 물건 챙겨오자고 해서 나온건데
그게 진정이 안 됐는지 엘리베이터에서 뽀뽀 하다가 내가 아 하지마 ㅋㅋ 하면서 밀쳐내니까 때릴것처럼 손 올리는 시늉을 하는거야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거든 본인한테?
나 존나 흥분했다 너랑 하고싶어 죽겠다 이거인줄은 아는데
침대밖에서 그러니까 순간 나도 당황스럽고 화나서 뺨을 살짝 탁 때렸어
그러면서 밖에서까지 그러는건 아니지 라고 말함
순간 남친도 당황하고 기분 나쁜 표정으로 내가 잘못한 거 맞는데 시늉만 했다고 진짜 때리는 너는 뭐냐고 물어봄
그래서 몇번 대화가 왔다갔다 하다가 남친이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지만 난 감정이 안 가라앉고 관계를 끊어야하나 생각하게됨
남친은 내가 분명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때리는건 아니지 않냐 다시 말했고
나는 더 쎄게 때렸어야한다고 생각해 라고 했어
일단 들어가자고 해서 집에 들어옴
상황2.
둘 다 내일 일정이 오전에 잡혀있어
시간이 새벽 1시쯤 됐었고 일단 누웠는데
나도 너무 피곤하고 눈이 감겨서 그냥 자려는 순간 옆에서 잠드는 숨소리가 들리는데 갑자기 빡치는거야
그래서 아 같이 자는건 아닌거 같다 생각이 들어서 남친한테 내가 먼저 대화하자고 안 하면 얘기 안 꺼낼거지? 대리 좀 불러줘 돈 보내줄게 라고 하니까 2차전이 시작됐어
나는 솔직히 내가 때리고 안 때리고 떠나서 나한테는 그 행동이 용납이 안 되고 너무 잘못이라고 느껴지는데
남친은 그 정도로 잘못했다 생각을 안 하는거처럼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자꾸 내 행동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길래 왜 그런 행동을 했고 당시 내 생각과 감정이 뭐였는지 얘기를 했는데
본인이 말하는 흐름을 모르는거 같다면서 얘기 3번 끊어먹고 슬 짜증내기 시작하더라
사실 많은 얘기가 오갔는데 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고 막 감정 담긴 말 주고받다가
내가 너무 감정적이래 그래서 조금 더 이성적인 사람이 상황을 정리해야한다 생각했다는거야
근데 나는 내 감정에 대해서 전달하려고 한건 맞지만 뭐 울거나 소리지르거나 태도가 감정적이진 않았거든?
그래서 그 얘기 하면서 본인도 감정적인걸 왜 모르냐
그렇게 본인이 이성적이면 왜 이 대화가 정리가 안 되냐고 물었고
자기는 전혀 감정적이지 않았는데 내가 그렇게 만든다면서 감정이 지금 올라오고 있다더라
그러면서 소리치면서 야 너 거리더라고
암튼 그렇게 한참 싸우다 대충 마무리하고 오늘 다시 얘기하기로 한 상황인데
존나 머리가 정리가 안돼
남친 성향을 내가 알잖아
그래서 그 때리는 시늉이 무슨 의미인지도 아는데 밖에 나와서 마주하니까 뭔가 잘못을 부여하는건가 싶고 내가
어찌됐든 때린 나도 잘못은 맞는데 내가 합리화하는건가?
대화를 최대한 차분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원인 제공한 사람이 뭔가 동등하게 어깨피고 덤벼드니까 나중엔 내가 잘못한 사람 같더라고
그래서 어제 싸우는 내내 입에 헤어지자가 맴돌았는데 말하더라도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꾹 참았거든
싸울 때 태도 가지고 나를 사랑하는건지 의심하는건 너무 나간거야?
만나기 전까지 계속 생각 정리하고 만나서 얘기도 당사자랑 나눌건데
나 이 얘기 솔직히 친구한테도 못 하겠어서ㅠㅋㅋ 여기다 글 써 ..
어떤 말이라도 조으니까 댓글 좀 남겨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