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금연 실패한 남친


일단 난 비흡연자고 첨 만나던날 담배를 하루종일 하나도 안 피고 냄새도 없어서 당연히 비흡연자인줄 알고 만남. 두 번째 만났을 때 사실 그렇다 해서 알게됌. 하루 한 개비? 정도 피던 상태.

그러다가 나 만나고 1달만에 “나 담배 끊기로 했어. 자기가 나랑 스킨십하는 거 싫어할까봐..” 선언.

잘 해오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고백할 게 있다면서 사실 한달 전부터 다시 담배 핀대. 좀 힘든 일이 계속 있긴 했음 근데 앞에선 나두 당황하기도 했고 “괜찮아 그럴수 있지.. 너무 많이만 피지마 건강에 안 좋으니까” 라고 말했는데.

이게 곱씹어볼수록 좀 먼가 좀 찝찝한게 애초에 나랑 금연 약속을 한건 아니지만 이유가 “내가 싫어할까봐”였는데 이제 내가 싫어하든 말든 별로 안중요한가? 싶은 생각이 자꾸 드는거야....

요즘 들어 무기력하고 우울해 하는 일이 잦아서 나한테 소홀하기도 했고 하여간 내심 내가 여러모로 남친한테 실망한 것 같아. ㅜㅜ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라 미래를 생각하면 더더욱 좀.. 뭘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