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키로일때 남자친구 만났는데 그 때 남자친구가 나 3번인가.. 까서 ㅎ 내가 매달려서 겨우 만났단 말이야.
사귈때도 연애 초에는 누가봐도 남친이 갑 내가 을의 연애를 했어. 심지어 100일 즈음에 한 번 헤어지자고 했는데 내가 울면서 잡기도 했구..
그러다가 다이어트 해서 54키로까지 뺐는데 남친이 엄청 잘해줘. 근데 이게 .. 내가 살이 빠져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외모와 상관없이 그냥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ㅜ
6개월 정도만에 뺀거라서 유지하기가 너무 힘든데 조금이라도 살이 찌면 남친이 연애전과 연애초의 그 차가운 모습으로 돌아갈까봐 무서워서 뭘 먹는 것도, 운동을 쉬는 것도 두려워.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왜 옛날 이야기를 하냐면서 엄청 화를 내서 무슨 말도 못하겠어. 과거에 본인이 날 밀어냈다는 뉘앙스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으면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고, 이런 대화 계속할 거면 우리 만남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 한 적도 있어서 이야기하기 더 겁이나. 또 남친이 말을 다정하고 길게 하는 타입이 아니기도 하구.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봐 무서워서.. 벗어날 수가 없어. 더 살을 빼면 더 사랑해주겠지?라는 생각만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