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지기 대학동기 남사친이랑 어제 술먹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잤어…
진짜 얘는 다벗고자도 아무일 없는 찌찌친구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드문드문 기억이 나는 건
자고나서 내가 야 너 어쩌려고 그래 너 나랑 만날거야? 했는데
걔는 이미 대학교때 나 좋아했다가 어쩌구 해서 포기했다고
만날수있지~~ 근데 너가 나에대한 마음이 없잖아 그런 얘기 하다가
걍 죽어라 야 죽자 하고 장난치다가 잠들었거든
그러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진짜 망했다싶어서
현타+멘붕으로 정신 나가있었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하룻밤으로 허무하게 사라져버린것같아서
너무 속상하더라…
얘를 정말 잃기 싫어서 아침에도 만나네 마네 하다가
얘가 또 그렇게 얘기하더라구
만나도 자기는 좋은데 니(본인)가 만나면서 자기에 대한 마음이 생길것같냐고
근데 내가 봐도 걔조차도 나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 같고…
어쨌든 친구 관계는 이미 쫑난것같고…
그러다가 얼레벌레 퇴실시간에 나왔고
카톡으로 띄업띄엄 연락하다가
저번주부터 얘기했던 놀러를 가자고 하더라
진짜 얘는 별생각 없는데 나만 지금 골머리 앓는 걸까봐
너무 스트레스받고 친구 잃은 거 너무 속상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못잡겠어
이러다가 섹파로 남게 되는 건 정말 싫어서…
이대로 그냥 쌩까는게 맞을까
아침부터 죽어라 패고 욕하고 어떡하냐고 계속 말해서
이제는 말하면 걔가 짜증날 것 같은데
난 그냥 빨리 쇼부치고 끝내고 싶어…
성격상 계속 신경쓰고 속상할 거 알아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뭐라고 해야하지
그냥 호감정도만 있고 이성으로 보는 마음이 없는데
그냥 만나다보면 마음이 생기겠지 하고 만나는 건 어떻게 생각해…
나 정말 너무 후회되고 속상하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