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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는 깔라만씨2024.04.18

600일 넘게 만난 남칭구가 권밍아웃했어..!
일반적인 권태기라기엔 애매한데 자기 감정을 정의를 못하길래 권태기라고 이름짓기로 했어
이게 내 문제가 아니다보니 고민이라해봤자 난 얻을 수 있는 조언이 크게 없을 것 같구.. 그냥 어디다 하소연해보고싶어서 헤헤..!

우린 같은 기숙사 생활하는 cc인데 남자친구가 5개월동안 빗대자면 훈련소에 들어간 감성..으로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만 겨우 되다가 올해 초에 다시 만나게 됐어
근데 처음 다시 만나고 한달은 너무 좋았는데 개강하면서부터 뭔가.. 많이 삐그덕거렸단 말이지? 개총이니 새학기 적응이니 각자 자기 사람들 만나기 바빴는데 남자친구가 특히 파워 외향인이라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그래서 내 몇배는 더 자기 사람들이랑 있기 바빴어
거기서 내가 이제 점차 뒤로 밀려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그것때문에 서운하다고 싸운적도 많아 이래저래 바쁘다고 2주동안 데이트 한 번 못한적도 많고 내 친구들도 너는 왜 남자친구 안만나냐고 대체 언제 데이트하냐고 귀에 딱지앉도록 물어볼 정도로 !! 그리고 만나서 같이 밥먹고 한다 해도 나만 말하는 기분
그래서 내가 요새 너는 1순위가 친구가 2순위가 동아리나 그런 모임이고 3순위가 나인 것 같다고 종종 하소연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그런 적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니 이제 자기도 느꼈나봐

어느날 엄청 하고싶은 말이 있어보이길래 끝까지 추궁했더니 겨우겨우 입을 떼더라고
내가 아직 너무 좋고 만나면 행복하고 재밌는데 만나자고 하면 만나기가 부담스럽고 걱정된대
남자친구는 외향인이고 난 내향인이라 처음 만날때부터 남자친구가 항상 광대였고 난 옆에서 웃어주는 포지션이었는데, 처음엔 내가 마냥 좋으니까 혼자 까불고 분위기 띄워도 웃어주는거 하나면 너무 좋았대
근데 아무래도 2년이나 만난 만큼 처음만큼 좋진 않을테니까 마냥 좋아서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짚이기 시작했나봐 나랑 만나기로 하면 무슨 말을 해야되고 뭘 해야되고 이런 고민이 앞서서 날 만나러 가는게 설레지가 않다네

그런것도 있고,, 외향형인만큼 친구들도 여자건 남자건 다 활발하고 시끄러운 사람들인데 그 정반대인 내 모습이 처음엔 너무 끌리고 좋았다는데 오랜시간 나랑 만나다보니 내 조용한 모습에 익숙해졌고 다시 그 반대인 활발한 자기 친구들한테 더 끌리는 것 같대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친구들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는 것 같다고..
내 친구들 뿐만아니라 남자친구 친구들도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나랑 안만나주는걸 느꼈나봐 요새 왜 여자친구 안보러가냐고 처음엔 좋다고 매일같이 떨어져있지를 않더니 변했다고 닌 쓰레기라고(ㅋㅋ) 엄청 뭐라했다네 그래서 깨달은 것 같아
사실 이것도 맘에 안들긴해 내가 맨날 뒷순위로 밀린 것 같다고 서운하다 할 땐 아니라더니.. 친구들이 그러니까 바로 깨닫는것도 흥

남자친구가 먼저 이런 감정을 느끼면서 자연스레 나랑 있는 시간을 줄이니까 나는 거기서 반대로 결핍을 느끼고 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사소한 것까지 더 집착하게 되면서 최근에 더 싸우게 된 것 같더라
싸울때마다 내가 문제인가 너무 집착하나 나도 내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거든ㅜ 퍼즐이 맞춰지니까 그래도 이해가 가더라 남자친구한테 내 상황을 얘기했더니 나도 빈자리를 많이 느꼈었구나 하면서 미안해했어

이런저런 사유를 나한테 털어놓으면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는거야 자기는 내가 아직 너무 좋고 이 상황을 극복하고싶은데 맘대로 안된대
만약 사랑이 식었거나 내가 싫어진거면 나한테 얘기 안하고 혼자 삭히다 결국 헤어졌을거라고 전여친이랑은 이 시기에 솔직하게 말 안하고 매번 싸우다 지쳐서 헤어졌다더라고 암튼 나한테 질린게 아니라고 엄청 어필했어
잘 이겨내고 싶다고 나보다 좋은 여자 못만날거라고 자기도 자기 친구들 매번 그런대

아직 현재진행중이라 결말이 없어🥹 일단 시험기간이라 끝나고 조금 더 얘기해보기로 했고 지금은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중인지 최근 한달보다 몇배는 더 잘해주고 신경써주는게 느껴져 어색함 없이 평소처럼 지내는 중..!
난 솔직히 처음 그런 얘기 들었을 땐 철렁하고 울컥했는데 듣다보니 2년 만났으면 당연히 생길법한 현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극복 의지가 너무 강해보여서 막 불안하고 그러진 않아! 그냥 신경이 많이 쓰이는 정도?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고민상담도 해보고 노력 많이 하고 있다니까 난 옆에서 조용히 잘 받쳐주려고
뭔가 이번 이벤트 아닌 이벤트를 잘 넘기면 진짜 오래 만날 수 있을 것 같달까..?!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러면 안되려나 싶지만 조금은 기대되기도 해.. 헤헤

길고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준 자기들 고마워!! 어쨌든 나도 계속 신경쓰이다보니까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었어 나중에 결말이 지어진다면 꼭 알려줄게
커플자기들 꼬옥 행복하고 건강한 연애하면서 예쁘게 만나고 혼자인 자기들도 새로운 인연도 살짝은 기대해보면서 스스로 더 아껴주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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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처음엔 그냥 가볍게 읽다가 중간부턴 내 입장이랑 남자친구분 입장이 똑같아서 몰입하면서 읽었어 뒷부분은 넘 길어서 좀 제대로 못 읽었지만 무슨 심리인지 알 것 같음 ㅠㅠ 우리도 내가 파워외향인 난 내 친구들 만날 때 내 남친도 같이 보고 싶어할 정도고 여기저기 소개시켜줘서 내 친구들 오빠랑 거의 맞팔함ㅋㅋㅋㅋㅋ ㅠ 남자친군 나밖에 모르는 내향인이야.. 친구들 좀 만나라고 만나라고 해도 안 만나다가 내가 못 만나거나 약속 생가면 그제서야 걔도 어차피 나 못 본다고 친구랑 약속 잡음... 얼추 비슷하지??

    2024.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첨엔 같이 일해서 서로 일주일에 진짜 8번 본다고 할 정도로 붙어있다가 지금은 각자 상황으로 주에 한 번씩 봤어 난 사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에 한 번뿐이라 이 기회?를 오빠한테만 소진하는 게 답답하더라고..1년 넘어가면서부터 그런 것 같아ㅠ 친구들도 넘 보고싶구... 오빠가 핫플을 싫어해서 답답하고 재미가 없었늠 친구들 만나면 핫플 다니고 웨이팅하러 다니고 그래서 눈돌아가는 게 그리웠어 이거에 대해 몇 번 얘기해봤고 해결방법을 딱히 못 찾았었는데, 내가 그냥 오빠랑 보는 텀을 가끔 늘리고 친구들 좀 만나면서 리프레쉬하니까 돌아오더라고 그리고 데이트방식을 바꿨어 안해본 걸 하고 여행을 가고 내가 원했던 웨이팅을 가끔 함께 해주기도 하고! 너무 한사람에게 갇힌 느낌이 내겐 빙빙도는 느낌이 들더라고.... 지루한? 반복되는? 그랬어

      2024.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 단체에서만 오는 재미들도 있잖아 그게 둘이서만 만나면 해소가 절대 안되니깐도 있다고 봐 난 .. 그래도 난 오빠를 뒷전으로 하진 않았어서 자기네 상황이라 완전 일치한다곤 못하겠넵.. 그래듀 해결방법은 있다고 봐ㅏㅏㅏ 서로 잘 생각해보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걸 충족하면 돼

      2024.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잊지않는 깔라만씨글쓴이

      앝ㅌㅋㅋㅋㅋㅋ그런가봐!! 남자친구 맨날 자기 친구들 소개시켜주고 말걸고 친해지라 그러고,, 내 친구들이랑도 거의 다 친구먹었어 ,,,! 난 혼자있는게 쉬는건데 왜 혼자있냐고 친구좀 만나고 놀래 큐큐

      2024.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마음이 안좋았겠다. 근데 건강해보여! 뭐든 노력해보고 나서의 끝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

    2024.04.18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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