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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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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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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좀 넘은 커플인데 오늘 속상한 일이 있었어. 남자친구가 어제 저녁 11시부터 커플분들이랑 총 셋이서 술자리가 있었어. 남자친구가 술이 약해서 조금만 마시라고 말 했고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했어. 항상 지금 어디왔다 2차 간다 등등 얘기 해주는데 2차 가고 난 뒤부턴 연락두절이야. 너무 걱정돼서 다음날 자초지종 들어보고 이해해주는데 오늘은 화도 나고 걱정돼서 꿀물 사들고 오전9시쯤 남자친구 집으로 갔어. 문을 열어보니 침대엔 커플분들이 누워계시고 남자친구가 바닥에서 자고있었어. 난 당황해서 남자친구 깨워서 밖으로 나갔어. 남자친구한테 술 많이 마셨냐고 물으니 어제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고 커플분들 자는 것도 이야기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취했기도 했고 타지에서 오신 분들이라 자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괜찮다고 했어. 근데 남자친구가 노팬티로 바지만 입고 있더라고. 아무리 친해도 여자분이 계시는데 노팬티로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화나서 한마디 하고 잠시 집에 들어가서 남친 옆에 앉아있는데 여자분이 잠에서 깨셨어. 근데 여자분이 날 처음 봤는데 보자마자 “누구지?” 라고 하시더라? 근데 여자들끼리 얘기해보면 싸가지없는 애인게 보이는 사람이 있잖아. 이 여자분이 딱 그래보였어. 근데 그 “누구지?” 라는 말에 남자친구가 “누구지랰ㅋㅋㅋㅋ” 이러면서 웃더라;; 난 정말이지 너무 화나서 간다고 말 하고 내 일 보러 갔어. 그 이후에 남자친구가 자기 보러 와줬는데 미안하다고 얘기 하길래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랑 내 생각을 얘기 했고 남친도 그거에 대해 생각해보고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 했어. 그리고 남자친구가 어울리는 사람들이 급이 낮다고 느껴져서 남친한테 정이 조금 떨어지더라.

내가 속상했던 이유
1. 술 마시러 갔을 때 2차 이후엔 매번 연락 두절인 것
2. 여자가 있는데 노팬티였던 것(바지는 입고있었어)
3.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의 침대를 내어준 것(커플분들이 나이가 많아)
4. 사회생활 한다는 이유로 똑부러지게 말하지 못하는 것
5. 내 말을 존중해주지 않고 애초부터 들을 생각, 지킬 생각이 없었다는 걸 느낌
6. 대충 사과하고 이 상황을 끝내려는 것이 느껴짐
7. 다른 사람들과 나를 똑같이 대하는 것
8. 나를 조롱 한 것

자기들은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거야?

그리고 두번의 기회는 없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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