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5:5 데이트 통장하자는 남친 어떻게 생각해?
곧 1주년 되는 커플이고 동거한지 한달됨
(내가 살던 집에 남친이 들어옴. 이것도 내 사정 때문에 같이 살 필요없었는데 이사와줌.)
오늘 아침에 사소한 오해가 있어서 서운한 거 풀려고 전화하다가 자기 이제 데이트 비용 더 부담하기 힘들다는 말들음. 연애 내내 남친:나 기준 7:3~6:4 왔다갔다하며 계산했음.
그래서 내가 데이트 통장하자고 먼저 말꺼냄. 근데 내가 지금 퇴직하고 180 버는 알바취준생임. 남친은 세전 300으로 알고있음. 그래서 수익이 줄어 완전 반까지는 힘들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어이없어함.
(생활비, 월세는 반반임. 집안일은 내가 일이 더 일찍 끝나서 더 많이 함.)
물론 현실적으로 사람마다 얼마를 벌든 쓸 수 있는 돈이 다르고, 최근에는 300일이라 남친이 선물도 좀 크게해줘서 부담이 됐을 수 있음.
차라리 내가 이런 상황이고 이런 목표가 있고 이런 저축을 하고 싶어서 도와줬으면 한다, 라고 했으면 지금같이 기분 안 나빴을 것 같음.
근데 솔직히 내가 먼저 계산한 적 거의 없지 않냐, 그렇다고 내가 아예 안 사주고 돈 보내준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기는 분명 부담된다고 얘기했는데 (내 입장에선 명확히 어떻게 하자고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았음.) 계속 안 고쳐져서 (진짜 워딩이 이럼) 그냥 자기가 계속 더 냈다, 자기가 내가 정산해달라는 것도 다 안 받지 않았느냐 (나는 진짜 달라는대로 줄 생각이어서 저렇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이렇게 말함)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반반얘기를 꺼낸 요지는 알겠는데 말뽄새가 너무 구렸음.
그래도 내가 알바생이고 나이도 7살 어린데 반반 못한다는 말에 어이없어 하는 거 보니까 내가 그렇게 많이 얻어먹기만 했나, 근데 보통 이 정도 나이차에 수입차면 7:3~6:4가 흔하지 않나? 하고 생각이 많아짐.
현실적으로 조언 부탁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