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커플 데이트 통장 어떻게 생각해?
난 30살 남친 35살인데 둘다 직장인이고 벌이는 나보다 남친이 조금 더 좋긴해~
만난지 2개월 좀 넘었는데 그동안 데이트할때 한명이 밥사면 한명이 커피나 영화 같은 다른거 돈내고 또 우리가 장거리 커플이라 한명이 상대방 동네까지 가주면 그 날 그 동네 사는 사람이 풀코스로 다 사기도 하고 그랬거든~ 여태까지 다 합해서 대충 생각해보면 딱히 남친이 더 돈을 내진 않았구 5:5? 끽해야 6:4 였던것 같아. 근데 나는 여태껏 만나봤던 남자중에 진짜 좋아하는 남자 처음 만나본 느낌처럼 지금 남친이 너무너무 좋단말이야 그래서 내가 얼마쓰고 남친이 얼마썼는지 계산하는 생각같은거 딱히 하지도 않았고 선물도 자주 해주고 돈을 쓰는게 아깝지 않았어! 지금도 마찬가지야ㅎㅎ
그리고 참고로 우리 커플은 정말 서로 너무 아껴주고 사랑하고 다른건 문제가 하나도 없는 커플이야!!

근데 둘이 얼마전 첫 여행을 가게 됬는데 내가 먼저 그냥 친구들끼리 간 것 처럼 내가 한번에 계산하고 나중에 n분의1 정산해줄게 더치페이 하자 제안 했거든. 그랬더니 좋다구 하면서 아니면 나중에 자기가 조금 더 보태서 보내주겟다 (계획을 내가 다 짰거든~ 내가 파워J라 내가 계획 안짜면 스스로 못견뎌해서ㅜ) 했는데 나중에 내가 10원 단위까지 n분의1 해서 정산하라구 보내줬더니 10원 단위까지 딱 맞춰서 보내주더라..?
그래서 아 뭐 내가 더치하자고 먼저 제안했구, 서로 재밌게 즐기다 온 여행인데 당연히 이렇게 해야징! 하고 말았는데
그 뒤로 우리가 장거리라 주말에 모텔잡아서 1박하고 온다던지 해도 내가 다 계산하고 나중에 정확히 n분의1 정산 보내주고 남친이 딱 맞춰서 돈 보내주고 이런식이더라고~~

그 전에 데이트 할때는 남친이 먼저 밥을 샀더래도 내가 카페에서 결제하려고 하면 남친이 아냐 내가 살게~하는 시늉이라도 했단 말야?(당연히 내가 계산은 했지!) 이제는 남친이 밥 먼저 샀으면 카페에서 계산할때 나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
물론 나는 서로가 똑같이 좋아하는 사이이고 어느 한명의 일방통행이 아니라면 더치페이가 맞다고 보는 사람이야! 동성 친구들이랑 재밌게 시간보내고나서 더치페이가 당연하다 생각하면서 남자라는 이유로, 연상이라는 이유로 돈을 더 내야하고 그게 여자를 사랑한다는 증거라는 법은 없으니까ㅎㅎ 더치페이가 문제가 아니라 뭔가 n분의1 10원단위까지 정산해서 요청하고 돈 주고 받는 행위나, 밥 샀다고 카페에서 멀뚱히 계산하는거 쳐다보는 행위같은게 별로 좋지 않아보여 정없어 보인달까? 그렇다고 카페 까지 남친보고 사라고 할거 아니면서 실랑이 하는 연기?시늉을 매번 하라고 요구하는것도 웃기잖아ㅎㅎ

그래서 차라리 더치페이는 상관없지만 이런 정없어 보이는 상황들이 싫은거라면 데이트 통장이 맞지 않을까 싶어서 먼저 남친한테 제안해보려고 하는데, 30대에 데통 극혐이라는 반응들이 많아서 이게 글케 문제인건가? 싶어서ㅜㅜ 의견들이 어떤지 물어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