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연애, 성관계 고민…
지금 남친을 더 만나봐야할지 고민이야..,


우리는 30대!
나 3초 남친 3중이고 만난지 한달 조금 넘었어.
2주 전 쯤 첫관계 했는데, 남친이 내가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위생적으로 콘돔을 끼고 관계를 가지는 바람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광염이랑 질염 동시에 걸렸어… 특히 방광염은 처음 걸려서 이렇게 아프고 힘든건지도 처음 알았어…하..🤦‍♀️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했고
매일 괜찮냐 물어봐주고 방광염에 좋다는 영양제도 사다준 상태야. 앞으로 힘든일이 있으면 옆에 있어주겠다고 하는데… 전혀 믿음직스럽거나 든든하지 않아. 그냥 그러겠지.. 옆에만 있겠지 싶은느낌 뭔지 알아? 관계해보니까.. 성지식과 성경험도 부족한게 보여서 과연 이 남자가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생기거나 내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를 보호할 수 있는 행동력이 있을까에 끊임없는 의심이 계속 생겨. 이 계기로 남친이 동성친구처럼 느껴져.

처음 만났을 때 가치관, 윤리적 도덕적 관념이 비슷하고 미래 결혼관에 대해서도 말이 잘통해서 사귀기 시작했어. 그런데 내가 본능적으로? 촉으로 끌리는 느낌은 없었어. 내가 성욕이 강해서 보통 소개팅할 때, 특정 부분에 꽂혀서 혼자 흥분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남친은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어. 성관계를 빨리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도 처음이었고.

남친은 완전 에겐이고, 나는 테토야.
남친은 감수성 풍부하고 다정함, 성실함 끝판왕.
과거 성장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 일상행동에서 자신감이 부족해. 불안형이라 이번 문제가 생겼을 때나, 내 과거 트라우마 같은거 이야기했을 때 본인의 안좋은 감정, 불안을 이야기해. 이 부분은 내가 말해서 나에게 불안과 감정을 숨기고 있는 상태야.

나는 행동력, 실행력 감정조절에서 성숙해. 자신감 넘쳐보인다, 빛나보인다는 말 자주 듣는데, 이성적이라는 말 종종 듣고, 상대 감정읽는 능력이나 섬세함이 부족해. 문제가 생겼을 땐 공감보단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 인지,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들었을 때, 안정적으로 느껴. 감정적으로 말하는건 상대에서 본인의 감정을 버리는거라 생각하는 타입.
서로 장단점이 다른게 확 보이지?

관계문제 발생 후로, 본인이 나를 배려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눈치보고 기죽어있는 모습이 연락이랑 데이트 할 때도 보여. 그럴때마다 미안한 마음은 알겠는데 남자로 보이지 않아. 사과와 반성은 짧게하고 앞으로 잘해라고 말했는데 타고난 성향이라 쉽지 않나봐.

가치관과 결혼관이 잘맞는 사람은 처음이라바로 헤어지긴 아까운데, 남성적으로 나를 보호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나의 상태가 호전되어도 성관계가 하기싫어질 것 같아. 이 문제 전에는 이 사람의 아이를 나으면 어떤 아이가 태어날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성적으로 끌림이 아예 없어서 이 사람의 아이는 커녕 결혼하면 섹스리스로 살게보여.

결혼한 자기들이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자기들은 나랑 같은 상황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많은 피드백 부탁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