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친구가 한순간에 남친된 썰 풉니다..

내가 살면서 딱 한번 필름 끊겨봤는데 그게 지금 남친이야..

친구사이에서 처음으로 단둘이서 술마셨는데 우리 둘다 술 진짜 좋아하고 개잘마시거든

어묵탕을 먹으러 이자카야에 갔는데 세상에 미쳤어 너무너무 맛있는거야 와 유부주머니 잊지못해 진짜 찐맛집 (궁금한 사람 있으면 댓남겨죠 가게 어딘지 알려줄게 바이럴은 아니구 그냥 진짜 맛있었어)

그래서 온사케를 도쿠리로 주문했는데 와 사케도 너무 맛있어 첫잔 딱 마시고 둘 다 눈 휘둥그레져서 와 뭐지 여기? 이러고 거의 10분에 1도쿠리씩 했단 말이야

근데 술 좋아하는 자기들은 알거야 딱 마셨을때 식도를 타고 내려가서 위에 맺히는 그 느낌..

캬 아주 끝내주더라고 술이 졸졸졸 흘러들어가는게 다 느껴져 도수가 얼마였던건지 아직도 모르겠어ㅜ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린 입장 30분만에 안주가 나오기 전에 1병 나오자마자 2병을 비웠어 그러고나니까 이제 원래 마시던 화요나 일품진로가 생각이 나지않겠어? 원래 따듯한 술이 들어갔으면 시원한것도 마셔줘야지~ 하고 딱 화요를 시켰는데?

화요가 맛이 안나. 25도짜리가 무맛이라니 세상에 도쿠리가 도수가 너무 높았던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나만 그랬으면 내가 취했었나? 싶은데 상대도 화요가 왜케 무맛이지? 그랬거든ㅠㅠㅠㅋㅋㅋㅋ

그래서 중간에 리프레시겸 상대 담타겸 잠깐 바람쐬고 오려는데 바람 딱 맞는 순간 머리가 사아악 개는 느낌이었으

사실 여기서 멈췄으면 그런 일이 안생겼을거야 하지만 주당 두명은 3도쿠리 1화요에서 멈추지 못하고 우리 도쿠리 1개씩만 더 마실까? 를 외쳐버렸지

그렇게 1차에서 도쿠리 5병 화요 1병을 비우고 이 미친 사람들은 2차를 갔어

2차에서는 얌전하게 소맥을 2병씩 말아먹고 평화롭게 흘러가는듯 했는데?

자기들 내가 정말 맥주를 못마셔..🤦 상대는 소주를 잘 못마시고 그런데 정말 우연하게도 우리가 뭔짓거리를 하다가 잔이 바뀐거야 (이거 기억이 안나ㅋㅋㅋㅋ) 문제는 이제 상대는 맥주8 소주2고 나는 소주8 맥주2로 소맥을 마시는데 그 잔이!!! 바뀌어버린거야!!!!

정리하고 일어나려고 잔을 딱 비우는 그순간 우리 둘다 그 뒤로 기억이 없어ㅋㅋㅋㅋㅋㅋ

나도 상대도 정신차리니까 그쪽 집에서 둘이 빨개벗고 껴안고 자고있더라 ^-^

그래서 그때부터 친구이상의 무언가로 지내다가 결국..

그 집에 들어간 순간 이후부터는 나중에 기억이 덜아왔는데 너무 길어져서 이건 궁금한 사람 있으면 다음에 들고올게~ 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