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일 된 연하 남친이 질투를 안 해..
당연히 초반에는 질투 많았어. 내가 짧은 치마 입고 남자들 많은 곳에 있을 땐 겉옷 벗어서 덮어주고 제 몸으로 계속 내 앞에 서서 가려줬고, 만약 헬스장 다니게 된다면 트레이너가 누나 몸에 손 대는 거 싫다고 피티는 안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거든.
스킨십 진도는 이미 7개월 전에 끝까지 다 뺐었고, 어느덧 남친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어. 헬스장 다닌지는 2-3개월 정도 된 거 같아.
이젠 짧아서 속바지 보여도, 얇아서 속옷 다 비쳐도, 푹 파여서 없는 가슴도 좀 보이는 그런 옷을 입어도 별로 신경 안 써... 피티도 마찬가지로 언제는 받지 말라더니 이젠 본인이 헬스장 좀 다닌다고 걍 받으라고 하네.
이거 말고도 다른 종류로 질투유발 은근히 시도 했는데 전부 실패했어. 예전에는 질투유발하면 화나는 이모티콘 같은 거 보내면서 질투하는 척 했는데 이젠 그 척 조차도 안 해. 내가 서운한 게 이상한 거야?? 260일이면 편해질 대로 편해진 건 알아. 근데 질투를 하는 척 조차 안 하는 그게... 왤케 가슴이 아프지?
뭐때매 서운한지는 알겠는데... 왜 일부러 질투유발을 시도해?
처음에 질투 했는데 요즘엔 안 하니까 혹시 마음 식었나? 내가 다른 남자랑 있어도 괜찮은 건가 싶어서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이 잘못된거 같아... 나라도 남친이 일부러 질투하는거 보고 싶어서 그러면 있던 정도 떨어질 것 같거든 연인간에 가장 중요한건 대화 아냐?? 직접 물어볼 순 없는거야?
헉 이제 답변하네 쏘리 ㅠ 혼자 끙끙 앓면서 답답하게 이러는 방법이 잘못 된 거 알고 직접 말했어 남친이 그렇게 느끼게 해서 미안하대 자기 덕분에 연애를 한 단계 배운 거 같아 정신차리게 해줘서 고마워
직접 말을 해봐 그냥. 요즘은 왜 질투 안하니, 식은 것 처럼 느껴지는데 그게 맞는거니 등등.. 왜 사서 어렵게 연애해?
서운하겠다..
예전에는 자기를 누가 채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질투하고 막 그랬던거같은데 지금은 자기를 믿어서 그러는건 아닐까? 아니면 데이트때마다 노출있는 옷 입구나갔으면 적응돼서 괜찮겠지 하는 마음도 있을거같고 다음데이트때는 그냥 꽁꽁 감싸고 만나보는건 어때? 그리고 님친이 질투하면 그게 지짜 귀엽긴한데 안한다고하니까 자기가 많이 서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