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살인데 퇴사할 수 있는 용기를 주라..
일찍 취업해서 지금 7개월 정도 회사다니고 있거든
근데 입사 3개월차에 파트 하나를 다 맡게 됐어
첫직장이다보니 모르는 부분도 많고 잔실수도 많아..
최근에 거래처에서 사고를 많이 내는데 이게 결국 체크를 여러번 안 한 내 잘못으로 귀결이 되더라고..
내입장에선 너무 오래 전부터 요청했던 것들이고 리체크도 하는데 자꾸만 기한이 얼마 안 남았을때 뭔가를 변경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
그래서 체크하는 비중을 많이 늘렸는데 그래도 체크하는 중에 갑자기 딴 게 안 된다는 걸 뒤늦게 얘기하고.. 답이 없더라..
그럼 내가 두 거래처 사이에 끼어서 욕도 먹고 수습할 방안도 생각해야하고 그래
근데 다 떠나서 첫직장이라 성실하게 근무하고 엄청 열심히 따라가는데도 이런 일들까지는 내가 다 수습하기에 벅차고..
그렇다고 상사가 보듬어주거나 잘한 걸 칭찬해주는 타입보다는 “내가 전에 얘기 하지 않았냐?” 이러면서 탓만 해..
“거래처는 원래 저러니까 네가 더 잘해야한다”면서.. “내가 너라면 너처럼 안 한다”, “입사한지 몇개월이나 됐으면 이제 이정도는 안 알려줘도 감을 잡아야한다”
이런 식이야.. 처음엔 뭔가 맞는말 같아서 반성하고 더 노력하고 그랬는데 그냥 이젠 의욕만 깎이고 내일이 오는 게 싫어..
여기서 더 잘할 자신이 없어 정말 열심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는데도 이게 내 한계인데 몰아붙이니까 숨이 너무 막혀..
가족들은 우선 1년은 무조건 버티고 다른회사 면접 붙은 다음에 이직하라는데
물론 나도 그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걸 알지
근데 나의 성향에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버텨서 얻는 것과
그걸 얻기위해서 감내해야하는 고통을 비교했을때
지금 퇴사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거든
내일이 오는 게 무섭고 이런 삶이라면 차라리 살고 싶지않다는 생각에 잠도 못 자고 매일 울어
앞으로 내가 해온 만큼을 더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겁이 나고 막막해
이직준비도 회사를 다니는 상태에서 하는 거랑 다니지 않는 상태에서 하는 거랑 너무 다르고 솔직히 지금같은 시기에 취직이 언제 될지 어떻게 알아..
그래도 그동안 800만원정도 모아둬서 나는 퇴사하고 단기알바같은 거 하면서 부모 압박으로 못 했던 다른분야의 자격증 공부 하고 싶어..
내인생이니까 내가 결정하는 게 맞는 걸 아는데
내가 이걸 가족에게 설득시키고 증명해야한다는 압박도 들고
새로운 걸 공부하고 시도하기엔 뭔가 늦었나?싶은 생각도 문득문득 들어서
용기를 얻고 싶어서 글을 써봤어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정말 고마워..
많은 의견 부탁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