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2살 사회초년생이에요
직업은 항공정비하는 부사관이고 항공정비사라는 꿈을 이뤄서 정말 좋고 일도 잘 맞아요 1년정도 복무를 했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니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게 확 와닿더라고요
모든 사회인은 그런 시기를 극복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멋있고 존경스러워요

제가 자존감이 엄청 낮은데 더 낮아지는 것 같고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를 자꾸 옥죄이게 돼요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일을 배우는게 너무 느리다 생각되고, 자신감이 없으니 질문이 들어와도 머릿속엔 다 떠오르는데 쉽게 대답도 못하겠고 그러다가 혼나기만 해요.. 이렇게 하다가는 익히 말하는 ‘폐급’인지 제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제대로 하나 할 줄 아는 거 없는 사람 같고 그런 생각에 얽혀서 예전처럼 쉽사리 잠도 못들고 자꾸만 저를 괴롭히는 생각이 떠올라요

맞선임은 일을 너무 잘하고 맞후임이랑은 기수차이가 얼마 안나서 앞만보고 달려온게 1년인데 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 같고 그런 제 스스로가 멍청하고 무능하게 생각되고 눈치만 더 보게 되고 진짜 내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게 느껴져서 슬퍼요

평소에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일도 아직까지 서툴고 눈치를 수없이 봐도 가끔 말실수 아닌 말실수를 하게 돼서 아 그런말은 하지말걸 그랬나 하는 생각만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자기전에 이불킥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생각 안하고 싶은데... 선임들이 저한테 뭘 믿고 맡겨도 제가 잘 못해내는 것 같고 군대 특성상 칭찬이란걸 주고받는게 없어서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제가 뺀질대려고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 정말 진심을 다해서 매사에 노력하는데 1년동안 뭔가 해낸게 없다고 생각되고 내가 진짜 잘하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사회생활이 어려운 건 알지만 해내고 싶은데 잘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고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건강도 안좋아지는데 어떻게 해야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다들 슬럼프 어떻게 극복했는지 조언해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