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초 커플인데 서로 너무 좋아하는데 한가지가 심각하게 안맞아.. 도와줘ㅠ..
일단 나는 대학생이야!
나는 노래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여자분들처럼 사진 이쁘게 나오면 스토리 올려서 하트 눌린거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야. 원래도 사람들한테 칭찬받고 이런 거를 좋아했는데 남친은 왜 자신이 옆에서 예쁘다고하고 칭찬해주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아야하고 반응을 받아야 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해.. 굳이 사람들한테 노출되려하고 반응/칭찬 안받고 싶은게 이해가 잘 안간다는 것 같아
나는 평소에 유튜버 같이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도 어느정도 있었고, 성인되고 살 빠지고 노래실력도 늘고 하니까 용기가 생겨서 연애 초 때 인스타 열심히 하고 노래 릴스도 올리고 그랬었어. 내가 봐도 이때 너무 몰두해서 남친한테 몇번 상처를 준 부분은 있는 것 같아. 남자친구가 싫어하니까 오기가 생긴 부분도 있었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것들을 내가 이런거까지 눈치봐야해?!?하면서 저지른 것들..?)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진짜 심각한 인스타 중독이다 수준까지는 아니었어!
그러다가 다른 계기로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서 남친이랑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에 무대에 올라가는 동아리도 그만두고(내가 바빠진것도 컸어) 남친이 어느정도 바라던대로 인스타도 비공개로 돌리고 인스타앱도 삭제하고 예정에 굴리던 다른 인스타 계정도 거의 방치한 상태다시피 해
이번에도 축제 무대 올라가보고 싶어서 지원한다고만 이야기했는데 남자친구가 기분 안 좋은 티 내서 싸우다가 싸움이 커져서 헤어지기 직전까지 갔고 일단 헤어지지는 않긴 했는데 이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돼
나도 이거 빼고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이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가치관이 정말 잘 맞고 함께 있기만 해도 행복해. 그래서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상상도 안되는데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까..?
사실 내가 인스타도 안하고 무대에 서는 것도 안하고 남친이 거슬리는 거 다 안하면 편하기는 한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남사친 여사친 이슈처럼 윤리적인 문제보다는 사적인 취미의 영역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나가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게 원동력인 사람이라 그렇게 살면 뭔가 항상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 같아.. 또 연애극초기의 남자친구는 나를 어느정도 응원해줬는데 남자친구가 이렇게까지 이러한 행위들을 싫어하게된게 내가 자초한 것 같기도 하고..
헤어지는 방법 밖에 없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꺼라고 생각해.. 근데 아직 헤어지기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기도 하고 나에게 좋은 사람이어서(다정하고, 서로 이야기도 안끊기고 웃음코드도 경제관념도 비슷하고, 정말 변함없이 예뻐해주는 등등..) 서로 맞는 부분을 살려나가면서 행복하게 연애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