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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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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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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살인데 과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아서 재수해보려 하거든.. 근데 엄마는 너 그 과 니가 고집해서 갔잖아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너가 수능공부를 열심히 할 거 같지도 않아 라고 말을 해

사실 나도 나를 믿지 못해서 고민하다가 큰 결정 내리고 말해본 건데 뭔가.. 나도 모르게 당연히 지지해 줄 거라 생각했나보다

현재 과는 취직 잘 되고 돈 많이 벌 수 있는 과야
내가 첫째이기도 하고, 어릴 때 빚으로 부모님 이혼하자고 싸우는 소리도 듣고, 15년 동안 이사 없이 24평에 살다가 이사 와서 이젠 대출이 몇 억 되거든..

그래서 난 당연히 돈 관련해서 고민도 많았고 밖에서 밥 먹어야 하면 최대한 안 먹고, 정말 배고프면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작은 컵라면으로 떼우곤 했어. 빨리 돈 벌어서 부모님 부담 덜어드려야지, 그래도 나는 첫째니까 안정적인 직업 가져서 부모님 덜 걱정해드려야지.

그런 마음으로 현재 과를 고집해서 왔는데, 계속 있다보니 학교도 과도 마음에 안 들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지 않았던 게 후회로 남아서 재수를 해보고 싶은 거거든

내가 가고 싶은 과는 안정적이지도 않고 돈을 잘 벌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과야. 그럼에도 내가 정말 배우고 싶던, 내가 하고 싶던 직업에 나아가는 과고..

그래서 위에 있는 것들을 엄마한테 말했어
사실은 경제적인 이유로, 엄마아빠랑 같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학과를 왔는데, 가족보다 나를 위해 살아보고 싶다고..

이 말도 난 용기내서 한 말인데 돌아오는 답변은 넌 왜 니 결정을 우리 때문이라 하냐고, 결국 우리가 다 잘못한 거고 넌 피해자란 말이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그래서 서로 말 너무 상처주게 하는 거 같다고 말했는데 그래 결국 내 말투 탓이네 내가 잘못했네 다 내 잘못이구나 하면서 얘기하다 말고 나가다가

결국 각자 울고 끝났어..
평소에 엄마 나 엄청 아껴주고 소중하게 대해주는 거 알아서 엄마가 밉진 않아 이해도 되고..
그냥 나는 나름 큰 용기였는데 가볍게 여겨지는 게 속상한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위에 가족 이유로 이 학과 고집하다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전과하고 싶다하 말한 거도 엄마한테는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느껴질 거 같아서 내 마음이 바뀐 이유를 말하고 싶었던 거야,,

너무 길게 써서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냥..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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