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반 연애 끝 이별 후 거의 3주째
구직 시기랑 맞물려서 여러모로 힘드네.
상황 이별로
몇 년 뒤를 기약하는 걸로 마무리하다가
일주일 만에 상대한테 일이 생겨
새벽에 연락 와서 만나 곁을 지켜줬는데
그 뒤로 추후의 일을 염려하는
나를 피하는 게 느껴져서
내가 술 마시고 블랙아웃 주취로
두 번이나 울고불고 매달려서 차단 당하고
그 다음 주에 기다리지도 말라고 통보 받아서
아주 헤어진 상황이야.
그 사람은 내게 질릴 대로 질렸을 텐데
매일같이 나눈 연락들
주 1회는 꾸준히 데이트했던
관성같은 일상들이 일순 사라지고
감정이 식어간다는 그런 것도 아예 없었어서
나는 아직도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
내가 훨씬 더 많이 사랑했고 절실했고
(연애 전에도 몇 달 짝사랑했었거든.)
결론적으로 내가 가장 힘들고 필요로 한 시기에
나를 저버린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내가 못해주고 잘못한 것만 떠올라서 괴롭다.
취침 전 기상 후로 가슴앓이하고
시도때도 없이 눈물 나고 심하게는 오열하는
이 상태 얼마나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