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내가 너무 많이 사랑했고 나한테 진짜 잘하던 사람이 있어. 다른 연애는 200일정도씩만 만났어서 그냥 그렇게 오래 만나던 사람도 기억이 짙은 사람도 없는듯해.

헤어지기전에 자주싸우느랴 지쳐있기도 했고 서로 많이 힘들었어. 때마다 더 싸우지말자고 사랑한다 말해도, 연인사이에 싸움만큼 감정낭비되는 일이 없더라. 헤어지기 직전2주동안은 내가 재수끝나고 방황할때라 더 크게 상처받고 싸우다가 지쳐서 내가 그만하자고 했어. 게다가 내가 2년 유학 앞두고 있었거든. 울면서 서로 잘 지내라고도 하고 나도 많이 좋아했으니까 마음을 다잡아도 오래 힘들었었어.

우리 서로 응원하며 헤어진거니까 난 좋게 헤어진거라 생각하는데 헤어지고 나 유학가기까지 6개월동안 여러차례 전화오며 걔가 많이 붙잡기도 했었어. 근데 난 그때 너무 단호하기도 했고 유학앞두고 연애할 생각도 더 없어서 늘 거절했었거든..
난 여전히 그 친구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도 하고 아직 인스타도 다 맞팔이야. 그냥 스토리로 소식도 알고 겹지인들이ㅜ많아서 뭐하고 지내는지정도는 매번 얘기듣는 사이랄까.

내가 이번달에 다시 귀국하게 된건데 최근에 나 다시 한국 들어온다는 소식듣고 전남친이 한 번 보자고 연락이 왔어. 근데 난 이제와 굳이? 싶은마음 반, 궁금해서 한번쯤 볼까 싶은 마음 반인거같아. 만약에 얼굴보고 걔가 다시 좋아지면 다시 만날 생각도 있는데 만약에 내가 만나서도 안흔들리면 그냥 걔가 상처만 받을까봐 걱정되기도 해.

걔는 나랑 헤어진이후로 짧게 한두달정도 연애한게 다인거같고, 듣기론 나를 다 잊은건 아닌듯해. 나는 그 후로 바빠서 누구 만난 적 없어. 자기들 같으면 그 사람 볼거같아? 그리고 맘약에 그렇게 오랜만에 봐도 흔들리고 다시 좋아할 가능성 있을까? 혹시 아무 생각 안들더라도 싱숭생숭한 감정정도는 느끼겠지...?ㅠㅠ 긴글 올려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