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헬스로 다이어트한 썰(166/85->63)
나는 내가 기억하는 그때부터 늘 통통-뚱뚱이었어.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제일 덩치도 크고 뚠뚠했지. 이미 7살때부터 튼살이 있다면 말 다했잖아? 한 해에 꾸준히 5~10kg 이 쪘었어.
그렇게 고등학생 때까지 쭉 뚱뚱하다가 80키로까지 쪄버린거야. 외모에 자신감도 없고 어디 가서도 그냥 주눅들고 위축되더라.
그러다가 고2 때 1일 1식이 유행이어서 주변 애들이 그걸로 살 빠지는거 보고 나도 따라 했어.
그렇게 20키로를 여름방학~2학기 동안 뺐어.
사람이 잘 못 먹으니까 힘도 없고 늘 신경질적이게 되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심지어 나는 손톱도 엄청 깨졌어. 그리고 기립성저혈압도 이때 생겼어.
날씬해져서 너무 좋고 주변의 시선이 달라져서 너무 행복했는데 건강은 그렇게 나빠질 수가 없더라.
그런데 그 말 있잖아. 먹을 거 좋아하는 사람은 살 못 뺀다고.
언제까지고 1일 1식을 할 수는 없잖아.. 고3 돼서 먹는양이 좀 늘었어. 그러더니 입이 터지더라?
나는 그렇게 다시 85키로가 됐어. 이쯤되니 두렵더라. 90키로가 코앞이었고 나는 그 숫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
당연히 살이 찌니 자신감 하락은 더 했지.
그리고 살이 찌니까 일단 건강적으로 죽을 것 같았어. 그래도 10대 때는 마일리 사일러스 하체운동 곧잘 따라했는데 20대 때 다시 그 운동을 하려니까 순식간에 입술도 파랗게 질리고 숨도 못쉬겠는거야.
그리고 이때 건강이 최악으로 안 좋아져서 운동을 결심했지.
그렇게 나의 첫 운동은 1:1 PT 였어.
아직도 생각나. 막 사기 당할까봐 유튜브로 PT 샵 고르는 법, 트레이너 선택하는 법, 호구 안 당하는 법 다 검색해보고 집 앞 PT샵에 갔어.
정말 천운인지 너무나 꼼꼼하게 내 몸 상태, 체력 상태 잘 봐주시는 PT쌤을 만나서 1년동안 15키로를 감량했어.
이때 처음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 거야.
운동 습관이 안 잡혀 있어서 일주일에 3번씩 운동하기로 쌤과 약속했지.
밥 먹는 것도 식단을 챙기지 않되, 먹는 양을 절반으로 줄였어.
이러니까 살이 진짜 쭉쭉 빠지더라.
심지어 예전에 굶어서 뺐을 때는 살 거죽이 죽죽 늘어났었는데 운동하면서 빼니까 그런것도 없었어! 이때 나는 내 몸에 근육이 생기는게 너무 재미있었어.
처음으로 운동 재미를 느꼈는데 PT쌤이 사정이 생겨서 다른 쌤과 운동을 하게 됐어.. 그런데 이 쌤이랑 너무 잘 안 맞고.. 살도 잘 안 빠지고..
심지어 능형근 통증만 고질적으로 얻고 PT를 그만두게 됐지...
그렇게 처음으로 운동 홀로서기를 하게 됐어. 내가 나를 잘 아는데. 나는 멀면 안 가!
그래서 집 근처 헬스장 위주로 발품 팔면서 3개월 씩 다니면서 나한테 맞는 곳을 찾았지.
나는 헬스 5분할로 나눠서 격일로 운동을 하는데 제일 도움이 많이 된건 ㅍㅂㄹ 영상 이었어.
내가 PT 하면서 배운 운동들도 많이 겹치고 나는 잘 모르니까 아무 순서대로 운동했을텐데 ㅍㅂㄹ 는 어떤 순서대로 운동하면 좋은지 설명해주니까 내가 따라하기도 너무 좋더라구.
지금은 그래서 총 20키로 감량하고 유지 중이야. 중간에 재채기 하다가 허리 나가서 잠시 운동 휴식기가 있었지만 다시 운동하고 있지!
여전히 식단을 하진 않아. 아무리 생각해도 먹는걸 너무 사랑하거든.
그래서 먹는만큼 더 열심히 운동하려고 노력 중인 나날들이야!
긴글 봐줘서 고맙구 다들 득근하는 하루 되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