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때 잠깐 서로 마음만 확인했던 사람이랑 37살인 최근에 잤는데 되게 좋았어.
지난 18년동안 몇년에 한번 가끔 연락주고받았고, 얼굴 본 건 5번 이하였어. 각자 만나는 사람들 있다가 헤어지고, 암튼 각자 인생 살아왔음. 그래도 가끔 잊지않고 연락주고 받는동안 18년이 지나갔어 미친. 현재는 둘 다 만나는 사람 없고, 8년만인가 얼굴 봤는데 너무 좋아서 그날 잤어. 너무 좋았지. 왜 18년이나 걸렸나 서럽기도 하고.
이 사람에 대해서는 강렬하게 좋은 기억밖에 없고 (실제로 같이 보낸 시간이 너무 짧으니까 나쁜 기억이 없어), 어릴때 좋아했지만 충족되지 못했던 그 마음이 그대로 돌아와서 지금 감당이 안되게 벅차. 우리 둘다 세월에 겉모습은 변했어도 내 마음은 다시 걔를 좋아하는 19살 된거 같았어.
어차피 나 지금도 여건상 누구 사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구, 37살의 우리가 갑자기 서로 제대로 많이 알게되면 실망하거나 미워하게 될까봐 겁나긴 해. (만약에 예전에 우리가 사귀었다면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낼것 같진 않거든ㅎㅎ)
지금 내 목표는 이번에 가까이 있을 때 최대한 얘랑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고, 표현 많이 하구, 섹스 많이하구ㅎㅎ 좋은 기억 계속 가지고 앞으로도 인연 이어나가는거야. 한번 잘 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