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119 전화받는 구급대원들한테 진짜 화나는 일 겪었는데 이건 내가 화 나는 게 정상맞지?
아버지가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머리를 크게 다치셨어
그 당시에 가족들 모두 아빠 죽는 줄 알고 전부다 아빠 쓰러진 자리에서 울고 난리도 아니었구
가까스로 정신 붙잡아서 (그 당시 밤 10시) 내가 119 에 전화를 했어
이게 진짜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서러웠어 그래서 숨이 아예 안쉬어지니까 울면서 말했는데 전화기 너머 들리는 퉁명스럽게 틱틱 대는 말투로 제대로 말하라 그랬어
당연히 숨이 넘어가듯이 꺽꺽대니까 말이 제대로 안들렸을거고 그러니까 전화 너머로 한숨 푹푹 쉬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 이후로 난 쓰러졌고 동생이 이어 받아서 상황 설명해서 넘어갔어
몇개월 전 얘기지만 그 당시에는 진짜 정신 없어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내가 한심하다는 듯이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쉴 정도로 내가 잘못한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누구는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 그렇게 대처를 한다는게 인류애가 사라지더라
자기들 같으면 이런거 민원 넣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