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만난 남자친구한테 쌍욕 듣고 방금 헤어졌어
그것도 반년은 동거했는데 ... ㅎㅎ
사소한 언쟁 때문에 전화로 싸우다가 회식 중에 술을 많이 먹었는지 감정이 격해져서 나한테 ‘씨발, 존나, 지랄을 하지 마, 또 질질 짜지 말고, 넌 그게 문제야 내가 매일 말하잖아’ 같은 폭언이랑 인생 훈계질을 울고 소리 치면서 하더라...
그러다 갑자기 이따가 전화한다고 뚝 끊는 거야
난 혹시 바로 집에 올까봐 무서워서 비밀번호 바꾸고 잠금장치 걸어놓고 없는 척 하고 있었어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문을 두드리는 거야
동거하던 사이여서 비밀번호 치더니 안 열리니까 그 앞에서 한 시간 반을 두드리고 연락하더라
계속 두드리고 답장이라도 해달라고 카톡하길래 답장하다가 짐만 달라고 해서 그냥 방금 내가 문 앞에다 짐 빼서 놔줬어
그 전까지 한 번도 욕 안 하던 애가 그런 쌍욕을 하는 게 내가 모르던 사람 같고 너무 무서워서 공황 약 먹으면서 버티다가 문 열고 걔가 앞에 놓고 간 커플링 보고 또 울었어 이게 뭐라고 마음이 무너져 바보 같이
지금 마음이 놀라고 불안하고 슬프고... 🥲
다시 만날 마음은 없는데 20살 제대로 된 연애처음 하고 첫 이별이라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다
서울에서 이제 정말 혼자 자취라 겁이 나
나 안 무너지고 잘 버텨서 강한 사람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자기들 나 한 번만 도와주라 방법 좀 알려줘 ㅜㅜ
다들 첫 이별 어떻게 극복했어?
원래 이렇게 막막하고 거지 같고 슬픈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