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긴데 첫 연애라 잘 몰라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
남자친구랑 3년정도 만났는데 애정표현에 있어선 표현 정말 잘 하는데 나한테 서운한 거나 기분나쁜 게 있으면 말을 안 해. 말을 안 하는 이유는 더 큰 싸움이 날 거 같아서래. 그러다 1월에 걔가 쌓아왔던 감정들을 다 얘기를 했고(물론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었음) 2시간 동안 서로 울면서 얘기하다 내가 ‘헤어지고 싶은 거야?’ 하니까 ‘그게 맞는 거 같아’ 고 하길래 나는 걔가 너무 좋아서 붙잡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일주일 뒤에 연락을 준다 하더라고.
그래서 일주일 뒤 나 퇴근할때 걔가 데리러 왔었는데 내가 없는 일주일이 편하고 좋았대. 근데 시간 갖는 주에 내 회사 앞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내가 힘들게 일 할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안쓰러워서 그리고 날씨도 추운데 걱정이 돼서 데리러 왔다는 거야. 그렇게 서로 오래 대화하고 걔도 잘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잘 만나고 있었어. 사랑받는 느낌도 받았고.
근데 엊그제 갈등상황이 생겼고, 나한텐 엄청 심각한 문제였는데 걘 처음엔 미안하다고 하다가 내가 감정이 격해지니까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 얘기하더라고.
긴 대화 끝에 화해했는데 어제 다시 만나면서 쌓여온 게 있었다며 또 몇 가지를 얘기했어. 나는 얘가 좋으니까 내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얘기를 했는데 ‘고칠 수 있어?’ 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대화가 마무리 됐고, 카톡으로 자기는 내가 감정조절 못 할때 마다 자길 사랑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그러면서 다시 만나면서 고쳐줬음 하는 것들을 메모장에 다 정리했는데, 문득 내가 이걸 지켜줄지, 또 반복이 되진 않을지 생각이 자꾸 든대. 근데 이걸 나한테 보내려고 쓰다보니 안 좋은 감정이 자꾸 들어간대. 그러니 자기한테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고. 나한테도 우리가 만나는 게 맞는지,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행동햇는지 생각해보래. 자기는 날 정말 믿고 싶은데(내가 변하는 거 말하나 봐) 최근에 서로 감정도 많이 상하기도 했고 자긴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다고 각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하더라고. 10일 뒤에 연락 준대.
나는 솔직히 또 시간을 갖자 하는 게 사람 피말리고 헤어지고 싶으면 그냥 빨리 헤어지자고 했음 하거든. 나는 얘한테 정이 떨어지긴 햇는데 얘가 싫은 게 아니라서 지금 당장 헤어지고 싶진 않아. 다시 만나면서 얘가 말한 서운했던 점들을 최선을 다해 고쳤는데도 또 시간 갖자 얘기하면 미련없이 그땐 진짜 끝낼 수 있을 거 같아서 지금은 만나고 싶어.
이 상황을 봤을 때 얘도 우리가 만나는 게 맞는지 생각할 거 같은데 저번에도 나 없어도 괜찮았다 했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거 같거든. 자기들이 봤을 땐 이번엔 진짜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