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아... 글 좀 길어ㅠㅠ
첫 자취 앞두고 있는 20대중반인데
원래는 서른까지는 자취할 생각도 없었고 돈 모으는 재미가 들려서 최대한 엄마한테 붙어 살아야겠다 싶었거든?
근데 얼마전에 회사 근처 대학교 야간반에 합격하면서 평일에 학교 수업이 끝나면 거의 11시인데 그때 집에 가면 12시니까 너무 피곤할 것 같은거야. (+작년에 술, 약속 문제로 엄마랑 트러블이 좀 많기도 했고) 그래서 회사,학교 근처로 집을 구해서 나와서 살 생각이고 엄마도 동의했어 회사,학교랑 집 위치가 좀 멀어서 출퇴근 왕복 3시간정도거든
내가 지금은 엄마한테 생활비를 드리는데 (월급 25%정도) 따로 나와 살면 엄마한테 생활비를 줄 필요가 없잖아 뭐 마음을 쓰는 정도로 챙겨줘도 되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하면 너무 버거울거라고 생각해서..
하여튼 그렇게 되면 엄마도 들어오는 돈이 줄게되는 상황인데 우리집 형편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고.. 엄마가 당장 내가 주는 생활비가 없어지면 힘들어질거라는 티를 조금씩 내셔서 나가는게 부담스럽고 엄청난 잘못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
근데 한편으로는 동생도 사회생활하면서 집에서 주 3일정도 생활하는데 동생한테는 생활비 하나도 안 받고 있거든 나보다 월급 적다고ㅡㅡ
이런거 생각하면 미워서 나도 걍 마음 독하게 먹고 안주고 싶은데 자꾸 신경이 쓰여....
지금 출퇴근에 엄마 차 쓰고 있는데 나가면 차 두고 가래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회사랑 학교 동네가 교통편이 또 좋지가 않아서 차로 20분 거리도 버스+도보로 50분 걸리고 그러거든
이거 생각하면 또 괜히 나오는건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
어떤게 좋은 선택인지 자기들 같이 고민해봐줄 수 있을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