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과거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 나는 엄청 어릴 때부터 아이돌 가수를 꿈꿨었고 중학교 3년 내내~고등학교 초반 때까지 오디션 보러 다녔었거든. 뭐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1차는 연락 온 곳도 있었어.
아무튼! 그래서 친구랑 장래희망 얘기를 하다가 나는 전에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오디션 TV 프로그램에도 지원해 보고 오디션도 보러 다녔다고 말했어. 그런데 친구가 웃기다고 웃는 거야. 음… 물론 내가 실력도 부족하고 외모도 연예인상이 아니니까 지금 다른 길로 진학해서 비연예인으로 살고 있는 거겠지! 그런데 친구가 이렇게 막 웃으니까 기분이 나쁘더라. 약간 ‘네가?’ 이런 느낌으로 웃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나빴어. 그런데 그냥 ‘야~ 나 꽤나 진심이었어! 웃지 마라 ㅡㅡ ’ 이런 뉘앙스로 말했는데도 웃더라고.
물론 나도 중고등학교 때 오디션 보러 다닐 때 한 번도 주변에 공개하며 다닌 적은 없어. 약간 민망하고 부끄러웠거든. 지금은 그냥 열심히 살았던 어린 내가 너무 기특해서 과거 장래희망 이야기가 나오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야. 나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워졌지만… 이런 반응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상하긴 해. ㅎㅎ… ㅠ 아무리 유치하게 느껴져도 나한테는 소중한 꿈이었는데… 그냥 가볍게 웃고 넘기는 유머 따위로 여기는 것 같아서 불쾌했어.
친구한테 이야기할 생각은 없는데 그냥…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아는 사람한테 이야기해 봐야 또 비웃음 살까 봐 그냥 익명 커뮤니티에 말해 봐. ㅠ
여유가 된다면… 내 편 한 번만 들어주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