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작년에 … 보냈었어 거의 16년 가까이 살다가 갔는데 진짜 가기 며칠 전부터 애가 너무 아파하니까

난 내가 집 나오면서 강아지랑 ㅃㅃㅇ했는데 나오는 날에 못가게 몸으로 막고 울부짖고 하던거 계속 떠올라.. 나오면서 가족들이랑 연 끊어서.. 그냥.. 바쁘게 사니까 다른건 생각 할 시간이 없더라구.. 그래도 비슷한 강아지나 강아지용품 이런거 보이면 슬퍼져.. 그럴 때 그냥 강아지 영상보고 사진보고 견뎌. 시간이 답이겠거니 하는중..

나는 내 성격상 좀 담담하게 보낸 편이긴 해. 장례식장 가서 화장하고 스톤 만들어서 동생들이랑 나눠 가지기도 했고 유골은 나한테 있고 생각날때마다 사진첩 들어가서 옛날 사진 보고. 보면서 어릴때 사진 더 많이 찍어둘걸 영상 더 찍어둘걸 하고.. 고양이라 골골송 녹음한거 있는데 그거 더 녹음해둘걸 하면서 듣고 그래. 그냥 문득 생각나는데 그럴때마다 울 냥이도 내 생각하고 있거나 내 옆에 와있구나 생각하면서 지내

나 ㅠㅜ 나 어릴때 강원도 살때옆집에서 키우던 개가 새끼를 낳아서 우리집에 한마리 줫는데 새끼때부터 키우던 누렁이 아직도 생각나.. 그리고 걔가 커서 새끼 여러마리 낳았는데 그중에 내가 제일 예뻐하고 나 잘 따르던 깜둥이가 있었는데.. 당시 우리는 누렁이가 10마리를 낳아서 그중 나눠준 2마리를 제외하고는 다 밖에 키웟거든~ 쪼꼬만한 털뭉치같은 애가 밤에 아빠 마중 나온다고 반기다가 아빠가 미처 못보고 차로 쳣어ㅠㅜ 나중에 깨갱 소리 듣고 나오니까 앞바퀴에 깔려서ㅠㅜ

그냥.. 계속 슬퍼해.. 이제 2년정도 지났는데 그냥 슬퍼…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긴해. 그치만 아직도 핸드폰 배경화면에 해놓은 사진은 도저히 바꿀 수가 없어서 어느날 너무 보고싶은 새벽에는 사진보고 울어… 남는건 사진밖에없으니까 자기야 사진 많이 찍어놔 동영상도찍고… 그게그나마 마음이 달래지더라. 우리가족은 반려동물 장례식도 치뤘거든. 나는 그게 꽤 좋은 경험이었다고생각해. 장례식은 산 자를 위해서 치뤄진다고도 하잖아. 거기서 울만큼 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