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덕질 역사는 그렇게 깊지도 광대하지도 않은데 인생 살면서 제일 푹 빠졌던 거라면 역시 아이돌 ㅎㅎ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 기다리는 동안 따로 하는 게 없어서 인터넷을 보다가 어떤 아이돌의 컴백 준비시기와 맞물려서 그 아이돌의 팬들이 써둔 게시글을 많이 보다가 입덕했징

사진과 팬픽부터 무대 영상, 콘서트 영상, 직캠, 짤, 노래 플레이리스트 엄청 모으고 그랬는데ㅋㅋㅋㅋ 공식 팬카페도 돈내고 가입하고 응원봉도 구입했지만 학생 때 차마 수업 빠지고 보러갈 용기는 못 냈다..^^

노래 몇십~몇백곡을 mp3에 담고 쉬는 시간 등교 시간 하교 시간 내내 플레이해서 전주에 빗소리 나오는 세곡 빗소리만 듣고 구분할 정도였고.. 수업 집중 안되면 공책에 팬픽써서 쉬는 시간에 친구한테 보여주고 ㅎㅎ

이동수업 때 다른 반 친구가 같은 그룹 좋아하는 거 알고 먼저 말걸어서 안면 트기도 했었는데 ㅋㅋㅋ

수능 끝나고 다같이 놀자판 됐을 때는 내가 담아온 그 아이돌 출연 예능(정확하게 강심장이었음) 반 앞 Tv로 틀어서 같이 보고 ㅋㅋㅋ 기숙사 아침시간에 학교 가기전에 티비에서 하는 엠넷?주간차트 보면서 입틀막하고 감탄하고ㅠㅠ

지나고 나니까 학교라는 공간에 갇혀있어서 내 에너지를 대신 거기에 쏟은 것 같긴 하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