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태기인가?!
(쫌 길어)
남친이랑 일년 넘게 사귀고 있어
어제 만났는데
만나는 순간부터 약간 언짢고 짜증이 나는 거야
(남자친구는 아무 잘못 없음 )
많이 틱틱 댄 건 아니지만 약간 거리감을 둔 것 같기도 해
내가 그러니
남친도 짜증이 났나봐
약간 짜증투로 말을 하더라고
그게 또 서운해서 꽁해져서 별별 생각이 다들었어
마음이 식었나부터 헤어져야 하나까지…
그런데 헤어지고 집에 오니
연락 없어서 안달하고 있고
보고 싶어
하아 나 왜 이러니 ?!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ㅠㅠ
왜 그런걸까
그리고 점심을 같이 먹는데 남친이 그러더라고
예전에는 보폭을 맞춰서 걸었는데
왜 뒤쳐져서 걷냐고
내가 키가 다르니까 보폭이 다른게 당연하지 그랬거든
그러니까 남친 왈 예전에는 보폭이 달라도 내가 빠른 걸음으로 자기 보폭을 맞췄다고
내가 기분이 언짢으면 말로 안하고 혼자서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좀 뒤쳐지게 걸었는데…
남친이 그런말을 하니 혼자 뜨끔했어
이 친구도 내가 좀 변했다고 느끼는구나…
나도 가끔씩 남친이 변했구나 하고 느끼거든
내가 보폭을 맞췄다고 하지만 초반에는 남친이 내 보폭을 맞춰준 것 같거든
어제도 같이 있으면서 간식사서 갔는데 나는 아무 것도 먹고 싶은 게 없어 걍 맥주 하나 김밥 이렇게 사왔어
샤워하는 사이에 그새 김밥이랑 다 먹는거야 (예전에는 절반 남겨둠)
오늘 아침에도 물 마시면서 따로 따로 생수병을 꺼내두더라고 원래 안그랬는데
사소한 거 하나에서 바뀌기 시작하니까
왠지 섭섭했어
오늘 봣으니 한 이주 동안은 못 볼텐데
예전처럼 됐으면 좋겠다
담달 여행가려고 숙소도 예약해뒀는데 …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답답해서 그냥 끄적여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