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극복기
- 20대 후반 여성
- 365일 중 90일 운동
- 기구 클리 마스터베이션 주 1-2회
- 164/56 작고소중한 가슴 보유자

- 30대 초중반 남성
- 365일 중 350일 운동
- 평소 마스터베이션 x
- 175/80 빅딕 소유자

연애 기간은 2년 정도 된, 서로 너무 사랑하는 5살 차이 커플이야 🙆‍♀️🙆‍♂️
지난 달까지 결혼도 생각하는 관곈데 이게 맞나 … 섹스리스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 하는 고민으로 (거의) 매일을 보낸 사람인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자기들이 분명 있을 것 같아서 끄적여봐
+ 위에 스탯은 섹스 텐션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를 적어본 것이니 참고하길

우선 나는 장기 연애했던 첫 연애 상대와 반 년에 한 번 하는 지경까지 간 리스 유경험자로서 이 부분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 다른 상대들은 1년 내외로 만났어서 활발한 성생활을 유지했는데, 장기적 관계로 가면 이 리스가 도지는 걸까?!하는 두려움이었어. 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사람이고 지금 내 파트너가 너무너무 좋거든 !
거기다 지난 리스 경험때는 섹스의 즐거움을 몰랐는데 그 후 다양한 연애로 섹스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상대 입에서 “다음에 할까?”, “오늘은 피곤하지?”, “나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욕구가 그렇게 많지 않아”, “그래도 난 000를 사랑해, 알지?” 류의 불안한 멘트들이 많이 나오는 거야 ..ㅎ 애초에 우리는 둘 다 본가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짧으면 2주에 한 번, 길면 한 달 반까지 가는 상태였어. 그 와중에 저 이야기들이 나오는 시점쯤엔, 내가 이야기하지 않으면(혹은 어필하지 않으면) 지난 악몽처럼 영영 길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상대는 매일같은 운동으로 체력도 많이 좋은 편이고, 신체 건강하며, 성적 욕구와 관심이 크면 컸지 적은 사람이 아니었어. 해외 생활때 외국인 여친이 있을 당시엔 엄청 다이나믹한 성생활을 했던 것도 …(물론 정상 범위 내에서) 초기에 나에게 엄청 적극적이기도 했고, 나랑 할 때도 잘 안맞는다는 느낌은 없었어. 데이트 중에 기발도 종종 되시고..

그래서 혼자 끙끙 앓고 이런저런 커뮤니티 이야기를 다 읽어보고 한 끝에, 다시 한 번 딥한 대화를 시도했어. (그 전에도 대화를 하긴했는데 그때까진 내가 나를 다 내려놓고 솔직하진 못했던 것 같아. 상대방에겐 그저 서운하단 투정으로 들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후 들었어)

상대방에게 들은 이야기는 내 추측(나에게 성적 흥미가 떨어졌다, 숙소비가 아깝다, 일이 너무 바빠서 진짜 생각이 안든다 등 별의별 생각 다함)과는 조금 다른 결이더라구

<남 say>
- 숙소나 잠자리에 들면 00가 그곳을 통제하려는 느낌이 들어 경직된다(가방 여기둬라, 몰카확인해야한다, 침구가 청결한지 확인해야한다 등) 내용보다는 말투
- 관계할 때도 매번 청결을 재확인해서 성욕이 확 식을 때가 있다. 자기가 더러운 사람이 된 느낌
- 평소 호텔이나 레지던스를 선호하는데 (부담은 번갈아가면서 함) 본인 일이 있으니 시간을 다 빼기 부담스럽다. 성적 욕구보다 챙겨야할 일정이 되는 느낌. 그리고 때때로 합의하에 업무적인 이유로 본인이 먼저갈 때가 있는데 00한테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다
- 본인은 감정과 흐름이 중요한데, 00는 너무 이성적이고 말투가 무뚝뚝한 편이라 침대에서는 그게 좀 힘들다

그래서 해결방법으로는
- 숙소에 대한 서로의 기준치를 맞추고, 깨끗한 day use, 대실 모텔을 리스트업 해둬서 숙소에 대한 불안감을 줄인다
- 상대방에 대한 청결을 신뢰한다(내가 예민한 편이라 이건 반성함..)
- 평소와 더불어 특히 같이 있을 때는 무뚝뚝한 말투를 좀 더 다정하게 바꿔본다.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렇게 이야기했어. 적고 보니 별 거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이왜진…

확실히 내가 통제적인 인간인데 남친은 남저밤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니 이게 충돌했던 것 같더라구. 나도 낮이밤저하고 싶은데 강한 성격탓에 낮이밤이 시전 하면서 마음으로는 상대방이 밤에 날 이겨줬음 했던 …

여하튼 요즘은 매주 1회 이상 친해지고 있어! 막 주 3-4회는 아니지만 현생+본가 생활이라 이 정도가 지금은 최선이고 그것만으로도 많이 기뻐! 그리고 무엇보다 침대 위에서 서로 만족도가 엄청 올라갔어.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는 느낌 🫶

자매품 지루도 있었는데 그것도 비슷한 느낌으로 지금은 완치스

결혼을 고민하는데 유일한 걱정이었던 부분이라 너무 후련하다.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들도 행복한 성생활 하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