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기 둘이 썰 풀어달라해서 올리는 남친이랑 첫만남 썰! 🚨

간만에 혼자 쇼핑이나 하자 싶어서 압구정에서 당근케이크에 커피 쯉 한잔 하고 템버린즈 들러서 핸드크림도 사고 젠틀몬스터에 내가 갖고싶었던 선글라스 사고 싶어서 시착해보러 가서 막 이것저것 쓰고있는데 시까맣고 눈썹에 피어싱 한 남자가 (본인은 코에 피어싱 있음 약간 동질감 느껴지는 인상이었어) 어깨 톡톡 치길래 네? 하니까 생긴거랑 다르게 수줍은 말투로 저기.. 진짜 제 스타일이시라.. 번호좀.. 저 원래 이렇게 사람 번호 물어보고 다니는 사람 아니예요.. 이러길래 ㅋㅋㅋㅋ 귀여워서 ㅇㅋ 하고 번호 줬어 그러고 혼자 막 쇼핑 와랄랄라 하고 준지도 갔다가 혼자 햄버거 먹고 도산공원 산책하고 이제 혼자 펍가서 맥주를 마셔볼까 위스키를 마셔볼까 고민하던 찰나에 연락이 온거야 아직도 압구정에 계시냐고 그래서 그렇다니까 저녁 드셨녜 그래서 먹었다니까 이제 뭐하실거냐해서 혼자 펍 가서 맥주마실까 고민중이라고 했더니 자기가 사면 안되녜 같이 마시재 ㅋㅋㅋ 그래서 고민하다가 뭔가 괜찮을것같아서 같이 맥주를 마셨는데 난 말술이거든? (컨디션 좋으면 소주 3병) 얜 맥주 한병에 얼굴 시뻘개지더라고,,? 그리고 나는 담배 피는데 (전자담배만) 얜 담배도 안피더라고..? 오.. 생긴것과 다르게 사네..? 생긴대로 사는 나랑은 결이 다르겠구나..? 얘가 나 싫어하겠다 생각하고 맥주먹고 집에 갔는데 계속 연락 오더라고? 잘 들어갔냐 잘 잤냐 자기는 잘 들어왔다 너무 재밌었다 하면서 ㅋㅋㅋ 그러고 그 담날에 퇴근하고 나 보러 오더니 그 이후로 거의 매일 보러오고 2주차에 같이 드라이브 겸 바다 보러 놀러갔다가 (당일치기 예정이었어,,) 어쩌다 보니 하룻밤을 보내게 됐어 ㅋㅋㅋ 관계가 끝나니 남친이 우리 이제 사귀는거야..? 물어봐서 뭘 그딴걸 물어보냐고 면박주던 우리는 이제 500일 차 예비부부 (결혼을 전제로 동거 시작 예정) 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