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스스로를 용서해주길 바라서 공유하는 몇년 전 일기장
오늘도 사랑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6.
다른 사람이 가져본 인간관계 나도 다 가져보고싶었는데 그래보고 깨달은건 인간관계도 내 책장이나 옷장처럼 내가 좋아하는거 나랑 잘맞는거 나열해놓으면 되는거고 어쩌다 아닌것도 들어올 수 있는거라는것
다른 사람이 다 꽂아뒀다고 해서 내 책장에도 있어야하는 책인건 아니고, 하나쯤은 있을 법한 옷이라고 해서 내 옷장에도 있을 법 한 건 아니었다. 그냥 그런거… 그래서 안맞는거 억지로 안하기로했어 욕심내지도 않기로했고
이미 욕심 내버려서 망가트린 건 다시그러지않기로하면서… 음. 그치만 앞으로 또 많이 망가트리고 버리고 채우면서 살겠지 그냥 다만 내가 이제는 더 뭔가를 무서워하지않고 살았으면 하는 맘이다

7.
이미 의미가 없어진 일이라고 해도 잊고싶지 않아서 여기저기 기록해버리곤 해‬

더 예쁜 말을 하고싶어서 더 예쁜 말을 찾아보려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날 그래서 내 마음은 부풀어오르기만 하고 너는 나에게 실망하기만 했던 나날

8.
네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라, 나도 이제 정말 아무렇지 않아지려고. 새삼 슬퍼하지 않으려고. 너는 나한테서 떠난지 한참 되었는데, 어쩜 처음부터 내 곁에는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다음에 또 만날 때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게. 과거로 만들고싶지 않았는데, 그건 내 현재가 아니라 그냥 내가 과거에 멈춰 서 있을 뿐이란 걸 알아버릴 것 같아서 얼른 앞으로 가보려고. 많이 고마웠어. 그냥 그래.

9.
나만 조금 더 제대로 바뀌면 모든게 괜찮아질 것 같은데 아직도 나는 여전히 가끔씩 이 넓은 세상 나만이 문제인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10.
고생했어
많이 아픈거 오래 견뎠구나
그런 기억들에 아주 휘둘리지는 않는 사람이 되어가고있어. 잘하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