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만에 64kg에서 48kg까지 감량한 후기 (1)

어제 관심 있을지 글 올렸었는데 관심 있어 하는 자기들 있길래 글 써본당

3년 전 6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3개월~3개월 반 동안 55kg까지 9kg 빼고, 이후 같은 해 10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2개월 반 동안 48kg까지 7kg를 더 뺐어.

지금은 더 빼서 40kg 초반대를 유지중이긴 한데… 이건 하는 일 때문에 건강보다 외모를 위에 두고 있는 거라 그 이상은 추천하지 않아🥹 저체중 밑으로 내려가면 몸이 훅훅 상한다…

⚠️미리 적어두자면 64kg이 내 인생 최대 몸무게였어. 과체중이랑 비만 사이에서 정말 한 끗 차이로 비만이었고 그 이상으로는 쪄 본 적 없음. 이미 과거에 무리하고 과도한 감량을 여러 번 시도했어서 기초대사량이 낮음. 참고하면서 읽어줘!⚠️

글은 크게

1. 다이어트 계기
2. 과정
2-1. 64kg > 55kg 식단+운동
2-2. 55kg> 48kg 식단+운동
3. 추천 홈트 영상+기타 하고 싶은 말

정도로 적어볼 건데, 이번 글은 2-1까지 적을 거야!

계기는 개인사가 길어서 혹시 나는 계기 필요 없고 루틴만 보겠다! 하는 자기들은 🍎가 나올 때까지 내려줘!

1. 다이어트 계기

당시 나는 대학생이었어 지금은 졸업했고 전공은 예체능 쪽!

대학 입시 시절에 무리해서 30kg 후반대까지 감량했는데 한번에 급하게 많이 빼본 적 있는 사람들은 알지? 요요 심하게 오는 거… 입시 반동으로 한 학기만에 45kg까지 쪘어. 사실 이 정도면 객관적으로 살이 많이 찐 건 아니긴 한데 몸을 드러내는 직종이고 꽤 오랫동안 평균 이상으로 깡마른 몸으로 살다 보니 인지 왜곡이 심해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 우울감도 심해지고 자존감도 더 낮아져서 1학년 끝나자마자 휴학함. 몸무게고 뭐고 다 흐린눈하고 마음대로 놀고먹었어. 점점 더 살이 붙는 게 눈으로도 보였지만 우움 괜찮아 살찐 나 제법 동그랗고 귀여워~ 하면서 열심히 먹금함…ㅋㅋ 지금 보니까 웃기다…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서너 달 놀고먹고 하다가 우연히 거울을 보니까… 아무리 그래도 좀 많이 찐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궁금해서 체중계 올라가 보니까 58kg… 태어나서 처음 보는 체중계 숫자긴 했는데 이때까지 정신 못 차리고 낮밤 바꿔 살고 칼로리 높고 성분 안 좋은 음식 마음껏 먹으면서 약속 있는 날이 아닌 이상 행동 반경이 내 방과 화장실을 벗어나지 않는 채로 한두 달 더 놀았어.

그러다 불현듯 정신이 들더라…? 거울에 비친 몸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모양을 하고 있었고 최근에 사모은 옷을 보니까 전에는 맞지도 않았을 사이즈가 빠듯하게 맞았어.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다시 체중계 꺼내 보니까 64kg을 찍었더라고. 체중계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내 몸무게를 재면서 앞자리가 6이었던 적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여기서 정말 잘못됐다고 느꼈음.

다시 빼야겠다고 생각은 단단히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살이 쪄 본 것도 처음이고 내가 해 본 다이어트라고는 몸 상해 가면서 극한까지 말리는 것뿐이라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좋을지 감이 안 왔음. 근데 또 내 성격에 한번 미루면 다시는 안 건드릴 걸 알아서 일단 냅다 시작함. 굶으면서 운동하는 걸로 살 뺐었으니까 성분 좋은 음식 적당히 먹으면서 운동하면 되지 않나? 하는… 어쩌면 조금 대책 없는 마인드로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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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정

일단 나는 기본적으로

1) 새벽 2시 이전 취침, 아침 9시 이전 기상
2) 하루에 물 2.5리터 이상
3) 과자류 및 디저트, 음료수 금지

위 세 가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가지고 갔어. 지금도 수면 시간 빼고는 얼추 지키는 중이야. 과자는 원래 잘 안 먹었고 지금도 굳이 생각나지 않는데 저때 생활습관이 너무 많이 망가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별 걸 다 집어먹었더라…

기본적인 건 이 정도고, 구체적인 내용은 64 > 55까지, 그리고 55 > 48까지로 나눠서 풀어볼게!

2-1. 64kg > 55kg까지 식단 및 운동 (약 3개월-3개월 반)

식단은 크게 제한하지 않았어! 하루에 세 끼 또는 두 끼 정도 먹었고, 시간대는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했어. 대신에 저녁은 꼭 7시 이전에 끝내서 다음 날 식사 전까지 최소 12-14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함. 이건 필수는 아니니까 한밤중에 입 터질 거 같으면 아예 저녁을 조금 늦게 먹어도 괜찮아!

대신에 떡볶이나 중식, 치킨, 피자… 이런 건 안 먹음. 먹는 양보다는 먹는 음식의 내용에 더 집중했어. 식습관이 많이 망가져 있었기 때문에 그걸 바로잡으려고 신경을 많이 씀.
(+나는 원래 먹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양 조절을 안 했는데 평균보다 확실히 많이 먹는 편이라면 천천히 1인분에 맞춰 봐도 좋을 것 같아!)

휴학하고 본가에서 지낼 때라 대체로 엄마가 해 주신 집밥을 많이 먹었고… 엄마가 안 계신 날이나 외출하셨을 때는 간장계란밥이나 파스타 같은 거 자주 해 먹었어. 배달시켜 먹을 때는 한식 위주(비빔밥, 덮밥, 구운 고기…) 아니면 포케나 샌드위치 자주 먹음. 써브웨이 치킨 데리야끼랑 참치 짱 맛있음 추천! 대신에 소스는 적게 넣거나 거의 안 넣었어.

약속 있어서 나가는 날에는 굳이 먹는 거 빼지는 않았어. 대신에 과식하지 않으려고 주의는 함. 술도 마셨어. 오만 데에 너무 다 신경쓰면 또 스트레스 받으니까…

추천 메뉴: 한식 대부분(전은 빼고…), 파스타(크림 제외), 샌드위치(마요네즈나 햄 속재료보다는 야채랑 치킨 위주)… 이외에 객관적으로 다이어트 중에 먹기는 에반데? 싶은 거 빼고는 거의 다!

그리고 혹시 가끔 식간이나 밤에 뭐가 너무 먹고 싶으면 간식을 먹긴 했어. 과자나 초콜릿 같은 건 당연히 안 먹음.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아몬드를 제일 많이 먹었어. 토마토랑 블루베리는 그냥 배부를 때까지 원없이 먹었고 아몬드는 식탁에 한 주먹 정도 담아두면 오며가며 하나씩 집어먹었음. 과일 좋아해서 아몬드보다는 토마토랑 블루베리를 더 많이 먹었던 거 같아.

운동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트레칭 10분+공복 유산소 겸 동네 한 바퀴 30분 정도 약간 텐션 있게 걸어줬어. 산책을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한다 싶은 정도면 돼!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밥 먹으면 잠도 깨고 식욕도 돌아서 생활패턴이 돌아오는 느낌이더라구.

아침 먹은 뒤부터 점심 전까지는 적당히 할 일 하고 놀되 눕지는 않았고, 점심 먹은 뒤에는 나갈 일정이 없더라도 나가서 적당히 걸어줬어. 나는 집에서 도보 20분 정도 거리에 번화가가 있어서 혼자 자주 놀러 나감. 시간 맞는 동네 친구들 있으면 만나서 잠깐 떠들기도 하고 올리브영 세일 같은 거 하면 들어가서 구경하기도 하고 그랬어.

그리고 오후에 해 좀 넘어간다 싶으면 집 근처 공원에서 줄넘기 1000개 정도 뛰거나 아침이랑 똑같은 방법으로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었어. 익숙해진 뒤에는 조금씩 달리기도 함! 그러면 5시 반-6시 즈음이 됐는데 그때 집 들어가서 저녁 먹었어.

저녁 먹은 뒤에는 30분-1시간 정도 쉬고(역시 눕지는 않음) 그날그날 기분 내키는 대로 홈트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했어. 입시 때 루틴 따라갈까도 했었는데 그건 때려죽여도 못 하겠더라… 자주 했던+지금까지도 하는 홈트 영상들은 두 번째 글에 올려둘게! 사실 뭐든 자기랑 맞는 운동 하면 괜찮아. 홈트 끝나고는 스트레칭 20분 정도로 마무리함. 스트레칭이랑 같이 폼롤러나 마사지볼로 뭉친 근육도 풀어줬어!

그리고 씻으면 10시 반-11시쯤 됨.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안방 욕조 점거하고 반신욕도 했어. 몸도 풀리고 붓기도 빠져서 좋았음!

다 끝나고 자기 전까지는 그냥 놀았어… 유튜브 보거나 책 읽거나 친구들이랑 연락하고 떠들었음. 가끔 내키면 자기 전에도 스트레칭 10분 정도 해 줄 때 있었어!

생리 때는 운동 시간을 좀 줄이더라도 운동 자체를 빼먹지는 않았고, 생리 전후로 안 먹던 음식이 너무너무 땡기면 스니커즈 초코바 작은 사이즈나 치즈 한두 장 정도로 달래줬어. 사실 과일을 진짜 좋아해서 과일 한 접시 정도 먹으면 대체로 진정이 되긴 했음…

절대 안 빼먹었던 건 아침 스트레칭+공복 유산소랑 저녁 이후 홈트 루틴이었고, 이외에는 낮 동안 일정이랑 컨디션 따라서 조금씩 유동적이긴 했어! 이것만 해도 3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꽤 많이 빠지더라.

54–55kg 정도까지 빠지니까 또 2주 넘게 체중 변화가 없었음.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긴 했는데 정체기라고 생각하고 한 달 좀 안 되게 버틴 뒤에 다시 감량 시작했어. 이후 루틴은 오늘내일 중에 다음 글로 올릴게! 읽어줘서 고마워🫶🏻